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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 깊은 행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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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54회 작성일 15-09-05 15:02

본문

 

가을 그 깊은 행간에서/활공

 

 

 

작렬하는 태양 아래
그 누구도 나서기를 꺼려했던 여름
뒤엉킨 잡초 사이 꿈을 꾸는 여문 홀씨가 있다
당당하게 기다린 시간 헛되게 보낼 수 없어
가을 바람을 안으며 피어난 코스모스
해맑은 미소 속에 여름은 엉겨주춤
한 계절은 잊히나 봅니다
바람을 포개듯 저수지 돌아
가을 냄새에 푹 녹아든 석양의 수채화
붉어진 가을 품에 안으며 흰 왜가리
날갯짓이 가볍고 수려하다
삶의 향기 맑고 푸른 황홀한 순간들
가을 볕 반짝이며 흐름 따라 달려가는데
꿈꾸는 계절 앞 매달린 그리움
바스락 소리를 내면
내게서만 피웠던 꽃
은은한 추억의 필름이 녹슨 영사기에서
끊어질 듯 이어지는 깊은 이 가을
순결의 뜨거운 영혼 잠들자 꿈으로 이어진다
작은 마당 저편 풀숲 속에서
살며시 다가오는 소리 내 심장은 뛴다
영원한 그리운 미소 하나 가슴에 새겨두었지
낡은 추억 동심으로 돌아가
노을에 빨갛게 태워 검은 심장인들 어떻겠는가
시리도록 깨끗한 이 가을 속에서
촛불 밝히고 초록색 눈을 감고 꿈꾸어 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9 11:34:1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3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보다빠른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엉겨주춤에서 주춤해봅니다
낡은 추억, 녹슨 영사기, 깊은 가을
노을에 빨갛게 태운 검은 심장인들 어떨까
시리도록 깨끗한 가을 냄새 녹아든 석양의 수채화
촛불 밝히고 초록눈으로 꿈꾸어 본다 추천던지고 갑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공님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고운 시심 속의 가을의 정취에 홈퍽 취하다
가옵니다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옵소서!
한표 올리고 갑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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