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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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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7회 작성일 15-09-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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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활공


언제 부터인가 새벽 잠이 사라졌다
별이 쏟아지는 바닷가 솔 밭에는
그 많던 참새들이 어디로 갔는지
겨울을 견디기란 힘들고 배고풀텐데
산다는 건 누구에게나

절실하고 고독한 수행의 길이다
시멘트 바닥을 밟아가며

꿈을 키웠던 시절
피로는 겹겹이 쌓여

내 뒤통수를 칠줄 몰랐다
돈도 명예도 모두 허상인것
건강 앞에는 모두 무릎을 꿇어야 한다
매일 시간에 쫒기며

시간의 노예가 되는것은
날개를 뽑아버린 날지 못하는

새와 같은 것이다
새벽 하늘을 수 놓은 별들은

밤새 속삭이며
밤 잠을 설치더니

깜박이는 눈동자가 흐릿하다
꿈으로 가득 찼던 유년의 기억들
허접한 생각으로는

세월의 묻매에 나가 떨어질 것이다
새벽이 되면 새록새록

선선한 바람과 함께 섞여
이룰 수 없는 허상  절실히 느낀다
이젠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동쪽이 아닌 서쪽에서 불타는
붉은 불덩어리

성스러운 자연의 힘을 빌려
펄펄 끓어 오르는 황혼을 낚으려 한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9 11:49:0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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