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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弓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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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22회 작성일 15-08-23 15:13

본문

 

 

 

 

궁弓 /추영탑

 

 

 

 

 

텅 빈 하늘,

상현달에 시위를 걸고 화살을 당긴다

화살은 허공을 날아 부메랑으로 돌아와

내 가슴을 뚫었다가

천리 밖 그대를 향해 머리를 튼다

 

 


 

당신이 혼절했다는 소식은 없었지만

빈 가슴에나 맞았는지

시위 없는 초승달만 허공에 걸렸다

초승과 그믐에는, 그대여!

시도 때도 없이 날아가는 내 화살을

조심하시길

 

 


 

화살촉에는 유효기간 백 년이 넘는다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맹독猛毒을 발랐으니,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27 09:41:3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보다빠른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상이 멋집니다
궁 하나로 사랑이 번집니다
큐피트화살과 비슷한 독이게찌요?
추영탑님 시가 살아있습니다 날아다닙니다
추천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고! 고마우셔라.
추천도 과연 빛보다 열 배는 빠르십니다.
시 올리고 숨 한 번도 제대로 안 쉬었는데....
감사합니다.

김학지s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정말 대단한 실력이십니다. 3연에서 친절하시게 설명까지 해 주시니
3연 마지막 3행은 굳이 안쓰신다면 하는 제 생각인데 시인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말 명시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칭찬 감사합니다. 졸작에 조언까지 해 주시니
더욱 더.... 저도 지적하신 마지막 행은 넣을까말까 무척 고심을 했는데 역시 시인님의 안목은 예리 하십니다. 말씀대로 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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