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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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유턴
김영선
경 7년 만에 이룬 주민의 숙원사업 축
솔랑마을 단지 앞 U턴 설치
왜 아니겠는가,
눈 속의 티를 핥아주던 어머니의 부드러운 혀처럼
엄살 배앓이를 문질러주던 할머니의 다정한 약손처럼
지긋이 돌아들게 하는
잘 가다듬어진 한 호흡
점점 멀어지는 어떤 사이를
더 식기 전에 간수처럼 엉기게 해 주는 거,
바로 너라고 깨달았을 때
당당하게 돌아서는 저 용기의 깃발
우악스런 홍도육교 양미간을 움찔하게 하는
왜 아니겠는가,
경 축 유 턴!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18 11:59:42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삶은 연습이란 게 있을 수 없지만..
암튼, 삶에도 저런 경축 유턴이 있었으면
잘 감상하고 갑니다
나문재님의 댓글의 댓글

경축 유턴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오랜 시간 숙원에 의한 것이었으므로
우리의 삶에도 오랜 시간 숙원하고 있는 무엇이 있다면
경축 유턴이 와 주지 않을까요?ㅎㅎ
달못님의 댓글

영선 낭자~~
바로 너라고 깨달았을 때 당당하게 돌아서는 그거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영선 낭자는 해 봤는가요?
내일 봅시다요~^^
나문재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나 저제나 했더니 이제사군, 달못!!ㅋ
아, 글고 나는 맨날 하니더, 너라고 깨달았을 때 당당하게 돌아서는 그거.ㅎㅎ
맨날 마음이 왔다리갔다리 해서리, 그때마다 죽을 용기를 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