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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알고부터 속을 비워 천년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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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83회 작성일 15-08-01 18:12

본문

무명실 엮어 오동은
속을 비워 천 년을 노래하고
뼈의 마디마디 손가락으로 짚어 오르면
대숲의 바람 소리 청명하다.

가야금 산조의 대금 소리
오동의 환생인가
쌍골죽의 호흡인가

한 시름, 한 마당, 한고비마다
금과 쌍골죽에 머문 생은
진양조장단에서
자진모리장단으로 넘어간다.

오동은 가지를 뻗어
울울창창 저고리의 옥 고름
호박에 머문 사랑은 시름시름 빛을 바라고

대숲의 이파리 사이로 오솔길
아침의 풀잎 같다. 우리네 생은
바람 한 자락 잡고 사는 고요다.

어쩌란 말인가, 죽어야 잊힐 사랑인데
청포 돛대의 걸린 한 밤의 꿈은
산 가지 제비가 물고 떠난 봄의 미련으로
하지에 걸린 매미같이 울고 싶다.

옛것은 가고 없음에 허무를 알고
올 것이 눈앞에 촛불처럼 해롱거려
가물가물 흘러간 노래가 네 이름마저 잊으면
청춘의 골을 지나 검푸른 바다에 넋을 놓겠다.

푸른 솔아, 등이 휘고
오르지 못해 지는 해에 걸리거든
매화의 향기는 잊고
눈물 젖은 곡절의 끝에 솔 향을 걸러 취하련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05 10:22:3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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