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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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활공
하루종일 오락가락 흘러 내리던
빗물은 한 무리를 이루며
높은 곳에서 낮은 길 따라
가야할 곳 찾은 듯 합니다
풀잎에 아프게 새겨진 유월의 메마름이
장맛비에 녹아 내리며 한점 티끌 없는
짙은 초록빛으로 부스스 잠을 깰 것입니다
빗줄기 속 서성이는 내 안의 그리움
7월엔 티 없는 모습으로
그대 앞에 서려고 합니다
끝없이 추락 하던 산야에
오늘은 장맛비가 열기를 식힙니다
하루가 가고 또 그 시절이 와도
7월의 늪에선 질긴 생명력으로
만물이 결실을 보려고 사투가 벌어 집니다
창문 넘어 밤새 밀려 오던
추억의 그림자 새벽녘엔 안갯 속으로
잔잔한 여운을 남긴 채 사라져 갔습니다
비워낸 술잔 다시 채우고
어렴풋이 들려오는 버들매미 울음소리
시간이 모여 세월이 된
빠른 흐름 속에서
오늘의 낱알들 주워 올려 내일을 준비 하렵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09 10:38:0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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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활공님
고운 시에 즐겁게 머물다 가옵니다
즐거운 내일을 위해 좋은 준비 하시옵소서
새집에서 늘상 행운 속에 행복 하시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