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山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雪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04회 작성일 22-09-19 23:32

본문

雪山 



雪山에 묻혀 잠들어 있는  

오두막이 있었다. 


치운 학 한마리처럼 

두 날개를 접고서 고개를 푸욱 

날갯깃 속에 파묻고 있었다.


길도 바위절벽도 삼나무와 붉은 기둥 신전도 

일미터 두깨 적설층 아래 파묻혔다. 


나는 눈더미를 헤치며 

길 없이 그저 새하얗게 빛나는 

입김 속을 몽롱하게 

두개 설탑 (塔) 사이를 걸어간다.


새벽눈은 투명하고 

그 속이 새파랗다. 

석류껍질처럼 얇은 햇빛 안에 

작고 영롱한 보석들이 깨지는 소리. 


깨끗한 얼음 바람이 

혀 끝에 시다. 


나무문이 열리고 유리창이 떨리며

집은 조용히 깨어나고 있는 중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9-20 08:14:4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진눈개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리처럼 투명한 감성이 깨질듯 표현된 아주 품격이 높고 좋은 시입니다
여기 실린 대부분의 시들은  아마추어리즘에 젖어있는데 이 시는 K2봉 처럼 빛납니다

Total 6,173건 89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 09-13
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9-13
11
각화증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9-14
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9-14
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9-14
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09-18
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09-18
열람중
雪山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09-19
5
기다림 댓글+ 1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0 09-20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09-22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09-23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 09-24
1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2 1 09-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