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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여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18-07-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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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해진 바퀴는 덜컹덜컹 
비포장길 뿌연 먼지 속 흐릿한 시야를 헤치며 
시간에 밀려 나아가고

후끈한 열기를 받아낸
송골한 땀방울이 살아 있음을 팔뚝에 
새겨놓는다

정오의 햇살은 뜨겁지만
다시 새벽 어둠은 길어지고
아침은 게을러져 가는 계절

당신은 이정표 없는 길위에서
여름 열기를 온몸으로 견디었고

늙은 어미는
머리 위로 두른 수건 하나와
호미 한 자루로 수없이 많은 여름을 견디었다

가다 보면
살아내다 보면
생겨날 단 하나의 길

기름진 얼굴에 스치는 반갑지도 않은 바람이 
서둘러 가지 말고 찬찬히 가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03 19:37:3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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