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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18회 작성일 16-07-02 00:38

본문

죽비소리

- C 음계를 위하여

 

내 옅은 잠을 스르르 열며

누군가 슥슥 비질을 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천천히 세우는 애벌레처럼

나는 주섬주섬 주위의 것들을

하나씩 주워 담으며 몸을 세웠다

젖은 시멘트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것들이 비질에 놀라

한 곳으로 옮겨 가고 있었다

삶의 어느 모퉁이에서 잡초처럼

웃자란 것들도 야윈 싸리대에

슥슥 잘려 나가고 있었다

언젠가 길상사에서 내 오랜 시름들을 툭툭

털어 주던 어느 공양주의 죽비소리 같다

날이 선 저 비 소리가 무른 내 몸을

단단히 채워 제 모습을 찾아 줄 것만 같다.

 

 

* 듬성듬성 허름하고 못난 내 글들을

꽃비 같은 붉은 펜으로 촘촘히 채워 주셨던

선생님의 고운 손이 저 죽비처럼 맑고 깊은 소리였습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7-09 10:43:0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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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성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 제1기 시창작교실이 순항하여 항구에 가까워졌습니다.^^
박성우 시인에게도 시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시창작 지도가 보통의 가르침 보다도 더한 노력과 열정 그리고 전문지식을 요하는 일이어서
조연향 시인님의 흔쾌한 재능기부에 고마움을 갖고 있었는데
박 시인의 시를 보니 내가 더 기쁩니다.
시적 성취가 도드라지는 최근의 시편에서 올해는
박시인의 해가 뜨기를 기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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