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 공주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로렐 공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9회 작성일 22-05-28 01:32

본문

로렐공주



성악을 한다는 메타세콰이어나무들이 저 까마득히 높은 데서 푸른 잎 살랑거리며 오후 햇빛 잘게 부수어 그 유리조각들을 지상에 흩뿌리는 동안, 


리드미컬한 침묵 음표들 몇개쯤은, 


내가 어질러 놓은 마룻바닥을 쓸고 난간에 놓인 녹슨 등을 걸레로 닦고 윤 내는 우리 리세트 손등에 떨어짐직도 한데,


초봄이라 아침도 눈부시지 않아 로렐공주는 덩치가 산만한 골든 리트리버 숙녀 메이지와 놀러 나간다.


나이가 한살 반인 메이지는 눈이 순하게 축 쳐져서 몸을 가득 덮은 금발을 누가 곱게 빗겨주는 것인지 


유리창에 축축한 검은 코를 말랑말랑하게 대고서 지루하다는 듯 먼 데만 멀뚱멀뚱 바라보는 것인데,


공주는 금색야차처럼 햇빛 속으로 자꾸 형체 없이 흩어지려는 메이지를 끌어내어 어른거리는 녹음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저 산등성이 몇개 넘으면 맛있는 팬케이크가 모락모락 김 오르는 에그 베네딕트 메이플 시럽을 잔뜩 부어서 공주는 


태엽시계를 허리춤에 찬 새하얀 토끼만큼이나 두 볼이 빵빵하게 하늘로 금새 둥둥 떠오를 것처럼 


그리고 청록빛 금빛 주황빛 음표들은 주머니 속에 어찌나 가득찼던지 마음은 한가득 아침을 들이마셔 환호성


지르며 어딘가 먼 데로 기차 지나가는 소리처럼 거칠 것 없이 달려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01 08:01:5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2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2
雪山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9-19
14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09-18
14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 09-11
13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 09-07
13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 09-06
13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09-05
136
초가을 비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 09-04
135
간이역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1 09-03
134
로렐공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9-02
1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9-01
1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8-31
131
프리다 칼로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8-21
130
망고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08-19
129
피터팬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8-18
128
계단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8-17
127
값싼 일기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8-16
126
호박꽃 초롱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8-15
125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8-14
12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8-05
123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8-04
12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8-01
12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7-30
120
마마의 카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7-28
11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7-27
1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7-26
11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7-24
116
앨리스 I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7-23
115
저녁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7-21
1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7-20
113
해변에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7-19
11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18
111
검은 달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15
110
범죄 보고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7-07
109
공작새 댓글+ 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7-05
10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7-04
10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6-20
10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6-17
10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6-11
10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6-10
10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6-09
10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6-08
10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6-07
100
레몬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6-05
99
꽃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6-02
9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5-29
열람중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5-28
96
아네모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5-26
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5-25
9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5-24
93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5-20
9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5-16
9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5-15
90
못 박힌 남자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5-14
8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5-11
88
한낮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5-10
87
아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5-09
86
정물화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5-06
8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5-02
8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4-29
83
사막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4-24
8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4-21
8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4-16
80
꽃 앞에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 04-15
7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4-12
78
지옷토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4-07
7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4-08
7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 03-31
75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03-28
74
블랙 비너스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 03-23
7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3-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