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뚝이는 달(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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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5회 작성일 18-12-06 10:52본문
절뚝이는 달(怛)
김 재 숙
아픔이 터져 버린 은행의 속살
오랫동안 기억하는 그들의 사랑은 인간의 발에
잘근
밟히는 연애로 끝났다
오감(五感) 중 하나,
푹 썩은 밥이 장을 뒤틀어 축축한 내용물을 쏟아내던 날
장애가 왔음을
향을 맛보는 혼란을 알아챘을 때
커피는 보글보글 끓는 음식으로
다만 사라진 하나의 감각이었음을
주위의 혼선 따위
필요 없는 서비스 종결로 깔끔히 정리되고
절뚝이는 달(怛)은
불안한 장애를 핥는 버릇만 생겼다
인간의 냄새를 손으로 핥는 버릇
매 순간
피할 수 없는, 고약한
뒷걸음치며 절뚝이는
달(怛)은 본래의 장애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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