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둥근 밥상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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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11회 작성일 16-04-08 16:32본문
둥근 밥상의 식사
방 중간에 보름달이 떴내요 이 시간만큼은 근심 걱정 모두 내려놓고 달이 만든 밥을 먹어요. 반찬은 그저 흘러가도 무방한 이야기와 맛 나는 웃음이면 충분하죠 젓가락에 꼭 찍힌 달빛 한 점으로 하루의 쓴맛을 지우고 먹다가 흘린 밥알을 슬쩍 주워 올리고 나면 보름달 중간에는 둥근 잇몸 들어낸 아이들의 투정이 보름달 속으로 들어 가서 잠을 청해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둥근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달은 잠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웃어 보이지요 제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살점들이 한 숟가락씩 사라질 때마다 얼룩무늬 달에는 꽃 그림 밑바탕이 그려져요 쓱쓱 가벼워지는 모습을 지니고 싶어 그럭마다 달빛을 담아내고 말아요 맑아진 달빛에는 포만감이 달의 표면을 쓸어요
달은 또 뜬다고 약속도 안 했지만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이에요 칭얼되는 바람의 한 조각이 달의 이름을 닮고 싶어 옆에 앉아보지만 둥근 바람을 썩 반갑게 반겨주는 것은 아니에요 일정한 계도와 일정한 얼굴로 항상 같이 해야 반겨주는 대상이 되어요
서로 동그랗게 둘러앉아 먹고 있는 보름달이 저물어가네요 감사의 리모컨을 일일이 눌러 그 방 한 쪽으로 물러나고 있네요 참 맛있었던 달빛 맛을 메아리처럼 남겨두고 안녕하고 인사해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4 12:37:43 창작시에서 복사 됨]
방 중간에 보름달이 떴내요 이 시간만큼은 근심 걱정 모두 내려놓고 달이 만든 밥을 먹어요. 반찬은 그저 흘러가도 무방한 이야기와 맛 나는 웃음이면 충분하죠 젓가락에 꼭 찍힌 달빛 한 점으로 하루의 쓴맛을 지우고 먹다가 흘린 밥알을 슬쩍 주워 올리고 나면 보름달 중간에는 둥근 잇몸 들어낸 아이들의 투정이 보름달 속으로 들어 가서 잠을 청해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둥근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달은 잠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웃어 보이지요 제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살점들이 한 숟가락씩 사라질 때마다 얼룩무늬 달에는 꽃 그림 밑바탕이 그려져요 쓱쓱 가벼워지는 모습을 지니고 싶어 그럭마다 달빛을 담아내고 말아요 맑아진 달빛에는 포만감이 달의 표면을 쓸어요
달은 또 뜬다고 약속도 안 했지만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이에요 칭얼되는 바람의 한 조각이 달의 이름을 닮고 싶어 옆에 앉아보지만 둥근 바람을 썩 반갑게 반겨주는 것은 아니에요 일정한 계도와 일정한 얼굴로 항상 같이 해야 반겨주는 대상이 되어요
서로 동그랗게 둘러앉아 먹고 있는 보름달이 저물어가네요 감사의 리모컨을 일일이 눌러 그 방 한 쪽으로 물러나고 있네요 참 맛있었던 달빛 맛을 메아리처럼 남겨두고 안녕하고 인사해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4 12:37:4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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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수정한다고 손좀 보았더니 밥상 그림이 도망 가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