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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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196회 작성일 16-04-15 06:21본문
사랑의 독서법 /예시인
몸짓 훑어가다
표정엔 밑줄 긋는다
삶은 희비극 다발적 일어나는 단막극
눈빛만큼 복잡미묘한 어휘 없어
입에서 파도 부서질 때 해체 시로 감상한다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에게 곤혹스러운 장은
햇살에 여전히 마르지 않고
젖은 옷 널린 빨랫줄 문장
뚝, 뚝 떨어지는 물방울
주석을 빽빽이 써넣다 보면
찢기는 것은 책장일 뿐
빈 가지 앉은 새 되어
행간에 귀 기울이며 읽는 것이다
사랑이란 난해한 철학책,
자신의 이론 앞세워 피 튀기듯 논쟁하다
침묵 같은 말줄임표로 이어질 때
마지막 장이라 덮지 않는 것이다
사랑이란 완성 없어
작가가 되기도 해야 하는 것
무관심한 빈 페이지 쌓여갈 때
끊긴 대목 연이어 써 보는 것이다
쓰다 보면 반전될 수 있는 상황 발견
속편 시리즈로 출판
시간이 흘러도 최소한
서로 읽다 졸리거나 재미없다 페이지 접고는
먼지 두껍게 쌓인 책으로
곁에 머물러서는 안 될
2016-04-14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9 12:45:56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프레드리히님의 댓글
프레드리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이란 난해한 철학, 이어야 합니다. 책은 이미 형상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 가장 적당한 철학은 사랑이 변하니? 라고 했던 영화가 있습니다.
어떤 철학이 사랑을 대변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현상학...존재론에 기대면 될 듯 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라...라는 뜻이 있습니다 존재론에는...사랑은 교과서에서는 찾을 수 없다...라고 합니다.교과서 자체가 우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성경에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성경으로 문자화된 모든 말들은 재해석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그 해석에 따라 종파가 형성되어 결국 분파주의를 낳았습니다. 그것이 성경이 우상인 이유입니다.
예시인님의 댓글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끄덕끄덕, ^^ / 설레설레 ^^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 책을 보고 있어요
밑줄 친 사랑을 외웠다고 생각 했지요
사랑에도 부사 동사가 있는가 봐요
어떤 것이 부사인지 동사 인지는 잘 몰라요
사랑을 이해하는 이해력이 부족한가 봐요
늘 처음 같고 설익은 감정 때문인가 봐요
쉽고도 어려운 것
제에게는 어려운 책이랍니다
사랑을 감지할 머리 속 기관이
읽히는 부분들을 접어버리고 말아요
그래도 다시 펼쳐 보면서
사랑하나 답을 적으보려고 합니다
아침에 예시이님 글 읽다가 댓글아닌 댓글로 한번 댓쉬해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꾸벅
예시인님의 댓글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어려워서 고만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요즘 종종 드는 생각이 내가 이 세상 떠날 때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혹은 무엇을 가져갈 수 있을 까?
아니 너무 거창하게도 말고 그저 후회를 줄이면서 살아가자 입니다.
시인님의 무르익는 시 잘 읽고 있습니다. 졸시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
톰소여님의 댓글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주 잊지 않고 한 번씩 꺼내 읽는 독서 또는 그런 사랑이 참맛일 듯도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예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예, 그렇겠지요. 마냥 덮기 보다 ^^.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시인님에 또다른 시 맛을 느끼게 합니다
먼지 두껍게 쌓인 책으로
곁에 머물러서는 안 될
사랑에 독서법 많은 느낌을 받는
태어난 순간부터 무덤은 열린 것 이라는 꽃의 종소리도
잘 감상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예시인님의 댓글의 댓글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헤,다른 맛이었나요?.더 좋네요. 계속 한가지 맛만 낸다면 지루할 터
좀 색다른 맛 내 볼 수 있도록, ...
현탁님의 댓글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독서법.......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 내가 사랑이라 명명한 것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사랑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상대방의 독서법을 얼마나 빨리 이해하는가가 성공의 비결이 아닐까요
다녀 갑니다
예시인님의 댓글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음 다음번엔 그런 시각에서도 한번 생각해 보지요^^.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