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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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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130회 작성일 16-04-15 13:42

본문

잠자리

 

 

공원 물웅덩이가 불그레하다.

단풍잎 몇 장 사이 잠자리.

아침 서리에 날개 젖고

맵찬 바람에 날개 얼어

장대 끝에 시름 깊던 잠자리다.

알 낳던 자리가

자신의 무덤 자리인 것을 아는지

물에 대었다 뜨기를 몇 차례

점점 무거워지는 날개로

하늘공중에 제 이름자를 수결하고

날개를 편 채로

날개를 잊고 물에 든 것이다.

 

공중화장실 입구에 줄이 처졌다.

어느 노숙인의 잠자리.

제 이름자 한 줄 남기지 못한

가진 것도 날리고, 없는 것도 곤두치는

쓸쓸한 이력인 양

신문지 낱장이 분분하다.

축축한 몸 하나 덮지 못한 것이

단풍잎 따라 물웅덩이로 가

날개를 적셔 우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9 12:50:4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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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숙인의 잠자리 날개가 이슬에 젓은 신문지 였다,
맞습니다 그 노숙인도 언젠가 이슬을 털고 날 겁니다
가볍게 그렇게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줄 쳐진 노숙의 쓸쓸한 이력서 앞에 부끄러운 이름자 잠사 머물다 갑니다. 단풍잎처럼 사라질 우리네 운명 앞에서...
감사합니다

심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첩어을 쓰는 솜씨가 능숙하네요.
하늘을 나는 잠자리에 비유한 노숙인의 잠자리가 오버랩되는
이런 시가 마음에 든다는 것,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제야 시를 쓴게 아니고 넋두리를 했다고 깨달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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