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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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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319회 작성일 16-04-22 19:49

본문

SALE, 살래? /

소처럼 힘을 쓰며 짐을 부리던 날
열불 내던 허리가 우두둑 꺾이던 날
돈아, 생을 다 살아본 사람들이 배우랄 때 배울 걸
후회가 주저앉히는 무르팍이 서러워
술이나 퍼먹자고 들른 정육 식당
비명이 들리지 않는 살점들은 오늘도 세일 중이다
바람 시리던 대숲 골 별빛은 잊었는데
서늘한 홍등가 불빛 아래
너는 여태 몸을 팔고 있구나
아무도 나서지 않아서
우즈베크에서 온 가난한 선생이 너희 목숨을 거둔다니
미안하다, 그리 죽는 줄 미처 몰랐다
원망스러운 눈빛 가려주는 이 있어
등가죽 적시던 비는 불판 위로 내리고
소갈머리 없는 목구멍은 소가 넘어간다
배부르고 취하니 세상은 작고 또 우스워 보여서
거만하게 뻣뻣한 가로수를 나무라고 나무라는데
푸줏간 불빛 아래
소 발굽 같은 신발을 신고 키를 속이는 여자들이
싸게 해준다며 돈아, 몸을 뉘었다 가라 한다
대숲 골 바람 부는 골목 지나
부리망 가득 침 흘리며 집으로 가는 길
싸야만 팔리는 세상을 등지고 우두커니
외양간 같은 내 집 불빛을 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29 10:36:1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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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 이벤트에서 성의 부족으로 탈락한 글을 다시 고쳐봤습니다. 더 나아졌는지 나빠졌는지는 모르겠고 경망스러운 글에 많은 관심 주셨던 분들의 댓글을 본글과 함께 지워버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나는 두렵소/

눈을 마주친 짐승은 죽이지 않는다고 했던가
바람 시린 둔내 청태산 별빛 대신
홍등가 불빛 아래
비명을 잘라낸 소고기는 오늘도 폭탄 세일
작살 같은 총이 정수리를 뚫고 산 채로
신선함을 발려낸다는데
콩잎 팔랑이듯 사람들 만날 때면
눈빛 가려준 이들이 있어 소가 넘어간다
등가죽 적시던 빗소리는
불판 위에서 끓고
궁둥이 씰룩이며 논배미 앞장서던 소가
목구멍으로 잘도 넘어간다
너희를 가벼이 먹고
늙어 병이라도 걸리면
살려고 한 짓이었으나 과히 즐겼다면
부탁인데 죽을 때 너희처럼
피똥 싸며 죽게 해다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란 음식처럼 취향 따라 간다고 생각합니다.

기성 시나, 이곳에 올라오는 시도 저랑 컬러가 맞지 않는 게 많습니다. ^^
위로 드리려 그런 건 아니구요, 오죽 답답했으면 능력도 없는 제가 시를 다 끼적이겠어요.
자신있게 밀고 나가셔도 됩니다.
밀도도 좋구요, 낯익은 단어들이 없어서 제게는 신선합니다.
'이 경호 시인님' 3자 성어는 직설적으로 화이팅! 이옵니다.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창작, 독려 화이팅 감사드려요^^
앙달머리 부리며 쓰긴 했는데요. 글쎄요...
보기에 이상한 부분은 독자의 음란마귀! 저는 순수 그 자체입니다.
르포가 되지 않도록 용은 써봤습니다^^

(첫 세로...메렁~)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갈머리 없는 목구멍은 소가 넘어간다'
참, 좋은 시구와 시어구요
조화롭습니다
은유가 더욱 빛나보입다
문장 문장 한문장 만드는데 정성의 깊이가 보여집니다
시인님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대단하십니다
많은 글을 남기시어 창작시방에서 습작하시는 모든 분들의
귀감이 되소서
혜량하시고 건필하시고 만필하십시오
이경호 시인님 화이팅 !! ^^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시인님, 요즘 시도 안 올리시고... 소갈딱지가 머이그다테요?
상구도 잘 안 풀래서 쌔싸리가 쏙 빠지는기래요? 무새라...매런두 없네.
글지말구 조 쪼가리만 있으면 암데나 한번 잘 존주어보드래요.
그기머이 대단하다고... 멈씰나네.

프리드리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프리드리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인자 아주 도사가 될라고 하시네. 근데 근데 목소리 좀 낮춰요.
더 낭창하게 더욱 낭창하게 더더욱 낭창하게 해뜬이님 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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