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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노파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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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68회 작성일 16-05-04 22:45

본문



노파의 기도

 

 

 

 정화수 속에 달

노파의 기원을 반만 듣고 있는 것일까

그릇에는 빈 공간의 자리가 허전하다

 

 가을을 훔치고 겨울철창에 감금된

아픈 손가락은 봄을 향해 호호 불며

뽀얀 입김은 밤새 내린 이슬이 온 몸을 녹인다

 

작은 사발 속에 있는 마음은 감나무 가지 그림자처럼

날마다 피었다 황급히 떠나가곤 했다

 별무더기 지는 밤하늘에

달이 뜬다

 

아들, 며느리 다보내고 손끝에 잡은

마지막 아픔을 위로해주지 못했고

눈물 뚝뚝 떨어지는

구슬서말에는 또 하룻밤

달이 뜬다

 

못된 놈이라고 손가락질 하던 자리

유골처럼 남아있는 멍자국

끝까지 지워야 한다고

마지막 유언으로 남기려하는

달이 뜬다

   

푸른 수의 윗옷에 새겨진

마지막 달의 숫자에는

노파의 밤을 묻고 돌아온

달이 뜬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5-17 16:42:2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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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엄마 생각
달 밝은 밤에 
장독대에 정화수 한 사발 뜨 놓으시고
두손 모아
비 시는 모습 선 합니다 
좋은 시에,,,
향 필하소서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옆집에 손주를 감에옥보내고 혼자사시는 할머니가 계시는데 아들도 먼저 죽고 남은 손주하나 감옥가서 그 할머니 얼굴에 걱정이자글자글  합니다 날마다 순주걱정하는 모습이 생각나서 적어 보았습니다 노혜정님 머물어주셔서 감사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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