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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8】썸타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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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465회 작성일 16-05-05 10:06

본문

 


  썸타는 방식

 

날개 부러진 새들이

검은 케이크에 불을 붙입니다

불꽃이 피는 순간 멀리 이륙합니다

첫 울음 터지던 날부터 꿈을 키웠지만

멍든 하늘엔 구름이 덮혔습니다

항로를 이탈하지 말라던 비행 시절은

차라리 아름다웠습니다

난기류를 타면 불시착도 여러 번

사위(四圍)가 막힌 외딴곳에

연료를 쏟고 동체를 버립니다

다시 회항할 수 없는 길의 끝

연기가 작정하고 자랍니다

타전이 아득해질 때

관제탑은 어떤 신호를 받을까요

불온한 공기와 불안한 고도를 섞어

다 같이 묘혈로 착륙합니다

경찰 통제선 너머 꽉 막힌 조종석

구멍이 난 생일 케이크를 조문하듯

블랙박스 속살이 궁금합니까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5-17 16:42:2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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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 전, 내쇼날 지오그래픽 채널 (NGC)에서
항공기 사고를 다룬 다큐를 시청한 적 있었는데..

지상에 처참히 나뒹구는 시신들 중에
꼭 저런 형상으로 목이 타들어 간 여인의 모습을 보았죠

- 물론, 그 시신은 자신이 살아있던 시간에
그렇게 되기 위해 비행기를 탑승한 건 아니겠지요 (즐거운 여행을 꿈꾸었겠지요)

생각하면,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이어서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어서
불안한 조종과 관제탑의 오류는
상시상존하는 것이어서

저도 그 언젠가, <야간비행>이란 잡문을 쓴 적 있었지만

허공의 불안한 어둠 같은 썸으로서의 생...

그저, '오늘도 무사하게' 라는 소망 하나 얹고 갑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자살률 1위인 나라에는 날지 못하는 새들이 많습니다.
더는 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들끼리 모여 하는 썸타는 파티가 생겼죠.
차 안에서 벌이는 죽음의 잔치에는 저승에서 태어남을 축하하듯 구멍이 난 연탄이 마치 케이크처럼 불꽃을 피우죠.
존엄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본인의 의지와 가치관도 중요하지만 병든 국가와 사회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느껴져 피력해본 졸글입니다.
정겨운 걸음 고맙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자요,

세월호에서 생수장된 사람들도 그렇고,
헬조선에서 살기 너무 힘들다고 하며 목숨줄 놓고 스스로 떠나가는 사람들도 그렇고

국가가 제 할 일을 방기 放棄할 때, (특히 국가지도자가 제 할 일은 안하고, 사생활만 할 때)
궁민 窮民들은 얼마나 비참해지는지..

그나저나, 이번 중동에서의 팻션쇼는 볼만 했습니다
머리에 히잡인지 히선인지 뭔지도 하나 둘러 쓰고..

42조 대박이라고 한국 어용 언론에선 거의 지랄수준으로 흥분하던데

그런데, 그게... 이란의 그 양해각서 (MOU)라는 게
그때 가서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건데 (일종의 가계약.. 즉, 그때 가봐서 안 할수도 있다는)
마치, 이미 성과를 거둔 것처럼 국민들을 현혹합니다

암튼, 닭통령..아니 제 발음이 신통치 않아서 박통령은
일찌기 '통일은 대박이다' 라고도 했는데 - 지금은 거의 쪽박 다 되었죠
북녘의 도야지는 연일 미쳐 날뛰고 말여요
어느 날, 불쑥 사정거리 300Km 신형 방사포. 미사일. 핵 폭탄 세례나 안 받으면 합니다
대박은 커녕..

암튼,

김칫국 미리 마시기에는 도가 튼 거 같아요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썸타는 국가
구멍이 난 케이크에 검은 날개를 달고 훨훨나는 아픔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는 현실 썸타는 방식 아련한 마음으로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사적으로 사라진 국가들의 멸망 원인은 주로 경제, 군사, 종교적 내부분열 때문이더군요.
재벌 또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라든가, 국방의 대미 의존 현상이라든가, 교육 기능의 변질 같은 것들을 포함하여
국가 지도 시스템의 역기능들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라 여겨집니다.
다행이 이번 선거에서 희망의 싹이 움텄는데 역시 답은 젊은 피에 있다는 증명이죠.
초인님, 같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일은 지리산 쌈 싸먹으려고
장전, 좋은데이는 약한 술이야!
내가 술이 세진 줄 알았어. ㅋ
여덟 병 ~
형님은 껍질을 벗길수록  순연한 빛깔이 나더만
그래서 시가,
살아 있네
여독이 여물면 나도 쓰고
통영,
늘 그리워라
낼은 산채 내음으로 뵙.
지금은 낯선 읍의  밤.
오늘도 긴밤 신기루 같이 하시길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내립니다. 지리산을 우산으로 삼고 청학동 집시처럼 거니세요.
하동 벌판을 가로질러 출퇴근하거나 가족이 섬진강에 나가 재첩을 잡던 기억을 떠오르게 하네요.
어느 읍인지는 모르겠으나, 통영 못지않게 자연의 혜택을 크게 입고 있는 지역은
지리산을 끼고 있는 하동이라 여겨집니다.
좋은데이는 처음보다 도수가 0.6 낮네요. 어쩐지 제가 먹어도 끼꾸도 안 간다 했다.
연휴라서 손님들로 가게가 정신없이 되었네요. 정리하다 보면 동이 밝을 듯.
이따금 홍길동이 나타나는 현상은 통영의 길조라고 갈매기가 전합니다.
맛있는 음식 드시고 멋있는 시간 담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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