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8번 > 꼬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04회 작성일 16-05-11 17:34본문
꼬리 / 풍설
여수 같은 년
꼬리나 치고------
없는 꼬리 흔들었다 하는 것은
네 능력을 폄하 하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이다
상냥 함은 화려한 공작의 꼬리요
눈 웃음은 치와와의 반기는 작태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것을
흔적( 痕跡 )은 알고 있다
잡히지 않으려고 퇴화된 자리도 숨기려 한다
방향타 ( 方向舵 ) 가 없으니 균형을 잃고
꼬리가 잡히면 혀를 흔들어
괴변 ( 怪辯 )을 대타로 내 세웠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도마뱀의 꼬리
화려한 혜성의 꼬리를 탐하며
머리칼, 눈, 코, 입술에 붙은 흔적
세상이 밝을수록 온갖 수단으로 습관처럼 지우려 한다
꼬리( 꼴 ) 를 감추고 있는 개 (犬) 는 언제 물지 모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5-17 17:25: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꼬리, 파격적이고 그만치 신선하군요. ^^
진화론을 추종하진 않지만, 왜 인간에게서 꼬리가 사라졌을까, 궁금할 때가 있는데요
감추고 지우려 하다보니 엄연히 보이는 꼬리가 없다고 주장,하게 되었나 봅니다.
제 여우꼬리, 늑대꼬리에 대해서도 반성도 되고요,
아무튼 여러모로 재미있고 생각케 해주는 시편, 감사드립니다. ^^
풍설님의 댓글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앙보르님 나는 진화론을 믿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힘들어요
감추어야할 꼬리도 남아있고---
시앙보르 시인님이 재미있다하시니 기쁩니다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