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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124회 작성일 16-05-16 09:53

본문

미륵산

 

햇살 부서지는 오월

곤돌라들 줄지어 산을 난다

봄바람이 누비는 삼백 리 한려수도

푸른 해안선 눈썹은 짙고

고봉(高捧) 같은 섬들은 박음질이 단단하다

녹색 기성복들 산을 점령하는 계절

유독 가사(袈裟) 두른 용화사(龍華寺) 단풍나무만 붉다

절집에 들어서면 칠언절구 시를 읽는 다람쥐

문설주에 올라 입을 오물거린다


그러니까 오래 숙성된 글은 빛이 바랠수록 되새김이 필요하다


먼 옛날 봉수(熢燧) 영감 피우던 연기도 그랬을까

풍경을 잡아 카카오톡 하는 사람들

소식을 전하는 것은 시공 너머 나를 타전하는 일

경계를 다 지운 허공에 나비도 펄럭이는 엽서다

새끼줄 같은 산길은 묶어둔 족적(足跡)이 몇 개일까

봉우리를 넘자 방금 올림보였던 등산객들이 내림보로 바뀌었다

사람은 갔어도 전설은 남아

양반집 규수를 물고 왔던 호랑이도

그를 꾸짖던 고승도 흔적 없는 도솔암(庵)

독경 소리만 천 년의 메아리로 돌아들고

허리 굽은 소나무들

수천 바늘 시간을 꿰맨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5-20 12:21:0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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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옛날의 봉수/ 봉화 처럼.....이제는 카톡이라는 것이....그 역활을 하는. 시대....
시대는 갔지만, [전달]은 남아 있습니다. 무엇을 전달할지는 모르지만....
우리도 무엇을 전달해야지요.....그걸 족적이라고 하는 지 모르지만....
배경음악 대금 소리가.....절묘합니다.
규성이 형님..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좋은 시 많이 남기고,
아름다운 귀감을 남겨 주시야 합니다, 그옛날 봉화처럼 아슴한.....것들
또 뵙겠지요....살다보면.....^^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은 만남 긴 여운이었으면 합니다만, 떠난 뒤 남는 것은 늘 주자십회이군요.
게다가 짐까지 지게 하였으니 미력이나마 곁에서 돕도록 하겠습니다.
필력이 약하면 배경음악이라도 독자의 귀를 즐겁게 하면 그나마 다행이겠죠.
남들은 체중을 뺀다고 야단인데 오히려 저는 늘려야 하는 처지여서 이것이 쉬울 것 같지만, 더 어렵다고 하네요.
아무튼, 건강에 유념하며 다음에 좋은 모습으로 뵐 날 있기를 바랍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영의 풍경한편과 그 속에 숨어진 이야기를 읽습니다
언제 피곤한 몸을 뒤로하고 한편 쓱~~
한주 즐겁게 보내십시오 늘 다정한 형 동피랑님 ^^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영 비린내 다 가시기 전에 한 번씩 와서 다시 젖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기분 전환도 되고 힘든 것들은 바다가 다 받아줄 것입니다.
훌훌 던지고 못 가본 용문달양(해저터널)은 말 그대로 등용문인지라 이곳을 통과하면 꼭 문단에 등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항상 주축이 되어 안 나가는 차를 급발진이라도 시키는 그 힘 고맙게 여깁니다.
좌고우면할 것 없이 목표가 분명하니 좋은 성과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문박사의 파이팅을 외치며 아자!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언젠가, 수선화님의 통영 기행문에 삽입된 사진들을 통해
미륵산의 정경을 감상했던 기억도..

시를 대하니, 마치 언어로 그려진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느낌

"저 산처럼 살고파라" 하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체온 없는 카톡이 소식을 전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꿰차고 있지만,
정감있는 목소리의 반사만 하겠습니까

깊은 느낌으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회가 되면 이곳 통영을 방문하고 싶다던 말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졸글이야 어찌 한려수도의 발뒤꿈치 때만큼도 못할 따름입니다.
오감 중 감각 하나를 잃고 보니 소통의 방식도 신체의 기능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훗날 감각을 다 잃고 나면 영감이라도 남을는지요.
오셔서 그늘을 걷어내고 환하게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용소가 있었다는 거제도에 갔다가 다시 통영에 갔어도 미륵사는 가지 않고 시장에서 회나 먹고 퍼지러 잤던 기억//
이순신 뱃전에서 서성이다가 왔네요
케블카도 있다던데
다시 가봐야 겠어요
미륵사 피랑피랑 시를 읽는 다람쥐 만나러.......하하하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의 방식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를 수 있죠.
만사 잊고 먹고 자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일 수 있겠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시니까 다음에 오시면 사전에 역사와 문학적 관점에서 탐방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여깁니다.
시간은 여의치 않으나 시마을 분이시면 누구나 제 고향을 찾아주시는데 버선발로 나서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현탁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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