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樂觀)의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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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46회 작성일 15-08-28 09:15본문
붉은 수숫대 끝에
가만히 올라앉은 고추잠자리
파란 하늘
쌍발 다초점렌즈에 담아 인화하는 중이다.
“바람아 수숫대 흔들지 마라.”
“즐거운 낙관(樂觀) 한 장면 흩어질라”
원근경(遠近景), 타원의 꿈들이 몽실몽실 눈으로 들어와
잠자리 신체의 일부, 겹마디진 꼬리로 붉어진다.
고추잠자리들 차례로
붉은 수숫대 끝에 날아가 앉는다.
한 마리씩 가을이 인화되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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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는 사설시조
* 두터비 파리를 물고(미상)
두터비 파리를 물고 두엄 우희 치달아 안자
것넌 산(山) 바라보니 백송골(白松骨)이 떠 잇거날 가슴이 금즉하여 풀떡 뛰여 내닷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모쳐라 날랜 낼싀망정 에헐질 번하궤라.
두꺼비가 파리를 물고 두엄 위에 앉았다가
건너 산 바라보니 흰 수리가 떠있거늘 가슴이 깜짝 놀라 풀쩍 뛰며 달아나다가
두엄 아래 자빠져서는
“다행이구나, 날랜 나였으니 망정이지 어혈질 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