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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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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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1,690회
작성일 15-08-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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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가을바람 속에
나이를 잉태하는 씨앗이 숨어있다고 했다
그 바람은 씨앗 심기위해
가슴에 구멍 파고 쓸어내리며
사람의 마음 아프게 한다고 했다
아내는
가을바람은
초록산천에 누런 삼베옷 입히고
어디론가 날려 보낸다고도 했다
그래서 가을이, 가을바람이 슬프다고 했다
오늘 새벽 가을이 우리 집 거실에 들어와
좌정했다
미처 눈치 채지 못한 아내는
자다 말고 일어나
가을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열린 문 꽁꽁 닫고
발밑 이불 끌어다
자신의 몸을 김밥 말듯 돌돌 말며
차라리 여름이 좋다고 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1 11:24:1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나문재님의 댓글
나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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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어요, 가을은 넘 힘들어서 차라리 여름이 좋아요~~
멋진중년님의 댓글
멋진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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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나이가 들수록 가을이 싫어지네요.
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보잘것이
없음에도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문재님의 댓글의 댓글
나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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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되는 지점을 직감적으로 아시는 듯합니다만~ㅎㅎ
라쿠가라차님의 댓글
라쿠가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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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요 ? 시가 좋은것같아요 ...... 하지만 전아직 시원한 가을이 더좋아요
아직결혼도 못해서 ㅜㅜ 하지만 저도 언젠가 아내의말로 시를한번 써보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