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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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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7회 작성일 16-05-26 20:35

본문

꽃들의 전쟁

 

초원을 달리는 치타가 사냥감을 노린다

매서운 눈빛은 먹잇감을 향하는  날선 총탄,

표적을 잃어버린 눈빛들의 만남들이

애욕의 슬픈 강을 이루는 밀림의 꽃들이 모인 곳에

이브의 눈물이 고인다


맑은 호숫가에 핀

한송이 꽃,

잔잔한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꽃에

비수가 날아와

낙화하는 꽃잎의 숨을 거둔다


아,

누가 저 이브의 가슴을 탐했나

누가 저 이브의 입술을 훔첬나

누가 저 이브의 눈물을 거두없나


우리의 이성은 울부짖는 짐승의 제물이 되어

이브의 젖가슴을 탐하는 날선 욕망이 되었다.


꽃이 진다

치타가 밀림을 달린다

사냥감을 포획하는 그들의 날카로운 이빨들이

밤을 채운다.


아,

우리의 순수한 별들이 밤그림자 뒤로 숨는날,

이브는 숨을 거둔다

이제 그만 평안하라,너는 죄없으니

그저 저 포효하는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아담의 울음소리인가

아니면,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의 울음소리인가.


아담은 잠들고

이브는 꿈꾼다.


달빛도 없는 검은 밤,

짐승들이 이브를 찾아 헤매는데

아담은 잠이 들었다.

우리들의 이브는 어디로 갔나?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6-01 10:27: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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