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럽게 잘 생긴 무와 생강과 데칼코마니와 /추영탑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매끄럽게 잘 생긴 무와 생강과 데칼코마니와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78회 작성일 16-05-29 10:16

본문

 

 

 

 

 

 

 

매끄럽게 잘 생긴 무와 생강과 데칼코마니와 /秋影塔

 

 

 

 

 

생강을 쪼개 심을 때마다 생각한다

몇 달 후면 갈퀴 같은 손으로 흙을 꽉,

깍지로 움켜쥐고 얼른 놓지 않을

생강들

스크럼을 짜고 쫓겨가지 않으려고

허공에 떠있는 자유를 붙잡고 있는 매듭 많은

노동자들의 생강 손가락들

한 삽 뚝 뜨면 알몸을 드러내고 말 그들인데

죽음보다 조금 더 소중한 권리를 위하여

물대포에 쓸려가는 생강들

만고에 푸르르지도 못하고 쫓겨나올,

몸에 몸을 꼰 등나무 줄기 같은 생강 발톱들

이제는 사라진,

고춧가루보다 더 매운 가스라며, 펑펑 쏟은

눈물 한 바가지는 생솔가지 태운 냉갈보다는

조금 더 맵더라는 '클로로아세토페논*' 의

냄새를 풍기며, 늦게 흘러나오는 눈물도

막걸리 잔에 섞으며 쓰게 웃던 생강 같은

갈퀴손들,

무보다 훨씬 더 매끄러운 손도 아까워 쌓아 놓은

돈도 기계로 세는 저들의 손은 어떻게

다를까?

무와 생강의 조우처럼 애초부터 어긋난

데칼코마니

 

 

 

 

 

* 클로로아세토페논은 클로로피크린보다 독성이 약하고

일시성으로 뒤에 장애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경찰이 시위 진압

용으로 즐겨 사용하던 눈물샘, 콧물샘 자극제

최루 가스. 사과탄, 지랄탄 등이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는 사용을 금지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요즘엔 좀체로 구경하기가 힘든다. 대신에 고안한 것이

물을 대포알로 쓰는 물대포라는, 맞아도 흠씬 젖기만 하고

죽지는 않는 최신식 대포가 즐겨 사용된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6-01 10:43: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강 못난이지만 약효좋고 향신료로 최고죠 
생강을 아름답게 표현 한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늘 향 필하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강을 보면 어쩐지 가여운 생각이 듭니다
한 몸으로 세상을 사는데 왜 그리 골이 지고
미로처럼 생겼을까요?
한 번 잘못 들어가면 다시 돌아나오기가
몹시 어려울 것 같아요. 여러 생각을
유발시키는 모습이지요. 감사합니다. 노정혜님!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은 암만 생각해도 대단 하셔요
생강 농사를 짓는것도 아닐텐데
어디서 그런 생각이 나는지요
생강농사는 어디지방에서 키우는지요
우리 클때는 보리농사 바늘농사만 했는데
바늘뽑고 나면 이삭주어 엿 사먹던 기억이 납니다
자알 읽고 보고 갑니다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생강의 주산지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고요. 우리 집 옥상 대여섯 평 텃밭에
봄에 한 이삼천 원 어치 사다 조각내서
심는데, 남들은 보릿짚이나 볏짚으로 덮어
주던데 우린 그냥 심어놓고 물만 자주 줍니다.

한두 달 지나면 푸른 댓잎 같은 잎이 무성한
줄기가 올라오고 가을에는 흙을 잔뜩 움켜 쥔
생강들이 꽉 들어차 있지요.

뭉쳐 사는 노동자를을 연상케 하는 양념용 채소(?)입니다. 갈퀴 같이 마디지고 굳은 살 박힌 손이나 발가락을
떠오르게 하지요.

 삽으로 깊이 파야 통째로
올라옵니다. 생강차를 만들면 향도 좋고 마시기도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무와 생강이 찰떡 궁합?  데칼코마니......?
멋진 시어 속에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데칼코마니는 절대로 아닌 비대칭이지요.
여기서 무는 재벌이나 돈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사람들을 비유한 것이고, 생강은
손톱, 발톱 닳도록 일을 해야만 삶을 이어갈 서 있는 노동자들을 뜻하는 비유입니다.
전혀 다른 삶이지요.

반갑고 반가운 은영숙 시인님, 달려오시느라
가쁜 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합니다.
아침에는 빗방울이 돋던데 지금은 확 개인 날
입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Wang fan, 테오반고흐 님! 안녕하십니까?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집 옥상에 생강들은 이제 뾰쪽 뾰쪽
싹이 올라오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마음 불안함 없이 모든 근로자들이
생강손으로 세상을 꽉 붙들고 열심히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오월의 꼬투리에서
좋은 글 많이 쓰시기를 빕니다.

Total 6,173건 69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0 05-30
1412
버스킹 댓글+ 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5-30
14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05-30
1410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05-29
열람중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05-29
140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5-29
1407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 05-28
1406
물별 /추영탑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5-27
1405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05-27
1404
눈금 저울 댓글+ 5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05-27
140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5-26
1402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05-26
1401
댓글+ 3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0 05-26
1400
사진관 댓글+ 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5-26
1399
보름달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5-26
1398
바더리 집 댓글+ 17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5-25
1397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5-25
1396
노고지리 댓글+ 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5-25
1395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05-25
139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5-25
139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05-24
139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05-23
1391
신호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05-20
139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5-20
1389 김선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05-19
1388 김선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5-19
1387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5-19
138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 05-19
1385
비 내리는 날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05-19
1384
장미전쟁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 05-18
1383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5-18
138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 05-18
1381
귀를 닦는 길 댓글+ 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5-17
1380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0 05-17
1379
그날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 05-16
1378
미륵산 댓글+ 8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05-16
1377
소박한 기원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5-16
137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 05-15
137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05-15
1374
참 잘했어요 댓글+ 2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5-15
1373
물의 門 댓글+ 8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05-13
137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0 05-12
137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05-12
137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5-12
1369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 05-12
136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5-12
1367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 05-12
1366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5-12
1365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05-11
1364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05-11
1363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05-11
136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5-11
136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05-11
1360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05-11
135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5-10
1358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05-10
135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 05-10
1356
오월에는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5-09
135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 05-09
1354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05-09
1353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5-09
1352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5-09
1351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5-08
1350
점박이 3 댓글+ 2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 05-08
134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05-08
1348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5-07
1347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 05-07
1346
막걸리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0 05-07
1345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05-07
1344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05-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