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청바지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찢어진 청바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18회 작성일 16-05-29 18:12

본문

찢어진 청바지/


반드시 육사를 나와야만 대통령이 되던 시절엔
세상이 군인처럼 군기가 들어있었지만
가난은 자유로워서 두꺼운 청바지도 뚫고 돌아다녔다


그 시절 나는 미싱으로 박음질된 청바지의 ㄱ자나
두툼한 ㅁ자로 국어 숙제를 멈씰나게 복습했고
오디나 감자밥을 수시로 먹으며
시대에 앞서 빈티지하게 깡마른 몸을 유지했다


찔레순이나 감 말랭이를 매련없이 먹어서인지
명절에나 육고기 맛을 보며 축생을 보호해서인지
지금은 늙어서 말술을 먹어도 거뜬하다


세월은 집 앞 개울물처럼 자꾸 흘러
남쪽이든 북쪽이든 임금의 자식이 다시 정권을 잡은
안온한 공화국에서 그래도 빈티는 여전한지
송아지만 한 아들놈이 쭉쭉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여친을 만난다며 아열대 기후 속으로 뛰어간다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고 써놓기만 하고
한 번도 써먹지 못한 불온한 사철나무 몽둥이로
손바닥을 탁탁 쳐보다가

가난도 시대를 잘 만나면 멋있구나 끄덕끄덕
아트월 타일 위에 장식용으로 올려놓는다




*멈씰나게: 몸서리치게(강원도 방언)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6-01 10:44:2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찢어진 청바지 엄청 비사요
보통 사람 못 입어요
시대 감각 잘 모르시바
향 시에 머물다가 갑니다

Total 6,173건 69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0 05-30
1412
버스킹 댓글+ 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05-30
14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05-30
열람중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5-29
140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05-29
140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5-29
1407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 05-28
1406
물별 /추영탑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05-27
1405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05-27
1404
눈금 저울 댓글+ 5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05-27
140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5-26
1402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05-26
1401
댓글+ 3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0 05-26
1400
사진관 댓글+ 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5-26
1399
보름달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05-26
1398
바더리 집 댓글+ 17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05-25
1397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5-25
1396
노고지리 댓글+ 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05-25
1395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05-25
139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5-25
139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05-24
139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 05-23
1391
신호 댓글+ 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0 05-20
139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5-20
1389 김선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 05-19
1388 김선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05-19
1387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05-19
138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5-19
1385
비 내리는 날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05-19
1384
장미전쟁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05-18
1383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05-18
138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05-18
1381
귀를 닦는 길 댓글+ 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5-17
1380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 05-17
1379
그날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 05-16
1378
미륵산 댓글+ 8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 05-16
1377
소박한 기원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5-16
137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 05-12
137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5-12
137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5-12
1373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 05-12
1372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5-12
1371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05-11
137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5-11
1369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05-11
1368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5-11
1367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 05-10
136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 05-10
136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 05-10
136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 05-09
1363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5-09
1362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05-09
1361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5-08
1360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0 05-08
135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5-07
1358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05-07
1357 김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05-07
1356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5-07
1355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0 05-05
135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05-05
135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 05-04
1352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0 05-04
1351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5-04
135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 05-15
134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5-15
1348
참 잘했어요 댓글+ 2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5-15
1347
물의 門 댓글+ 8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05-13
134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5-12
1345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5-12
134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05-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