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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9회 작성일 15-08-29 01:07

본문


하루의 남루를 꺼야 할 시간이

준동한다 고별사를 고쳐읽는 태양의 눈매가

심상찮다 색조화장에 정신 없는 노을은 거들 기색이

없다 어스름의 총질은 무자비하다 킁킁, 허공의 냄새를 맡던 바람은 무참히 살해되고,

 

완강히 버티던 하루가 모로 쓰러지려 한다 궁창은 아직 아주 몹쓸 난장판은 아닌 듯, 알을 슬어 놀 자리를 찾아 어미 별들이 기어 다닌다 한 창에는 등을 내 걸고 한 창에는 커튼을 드리운 저 집의 문패에는 상현이 박혀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참에는 침묵이 지르는 비명소리를 듣는 것도 삼삼한 일 -그러므로 예사롭지 않은 귀의 동작은 경배 받아야 한다- 소리지르라지, 아랑곳 않고 구름의 이빨은 죽은 바람의 시체들을 뜯어 먹고 있다 소란과 요란의 자식들이 마지막 숨을 헐떡이며 누운 묘혈에 날흙이 부려지고 있다

 

땅끝에서는 한 죽은 남자가 죽어야 할 한 여자 때문에 부활하고 싶어 안달이다 누군가 여자의 아랫도리에서 물난리를 목격한다 그 때다 지축이 잠시 부르르 떨다가 만다 채 사정이 안 끝난 지축을 지팡이 삼아 시인의 아류들은 어둠의 길로 탁발을 나선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세상의 바깥에서도 안에서도 그러나 과잉을 과잉 섭취한 과잉은 우쭐한 기분이 든다

 

! 가여운 과잉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1 11:31:0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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