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방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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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45회 작성일 15-08-29 11:17본문
가난한 방 /秋影塔
어떤 집은
문 하나에 문고리를 세 개씩이나 달고
있어, 풍설이 자자하더라만
얼굴 하나에 입 하나면 충분 하듯이
본시,
문 하나에 문고리 하나면 아무라도 함부로
드나들지 못 하는 법
나, 항상 새어 들고 빠져나와도
가난한 마음 와불로 의젓하게 들어앉히고
개다리소반에 소주병 하나는 너무
외로워 보인다며 부침개라도
한 접시 슬쩍 올려준다면
소문난 요릿집이라도 되는 양
한없이 넓어보이는 가난한 방, 부드러워지는 목소리
그렇다고는 해도
열려 있다고 쥐나 새나 제 맘대로 들어올 것 같지는 않고
또 누가 들어와 빈 소주병이나 들고 나가랴
싶기도 해
아무 때나 방문 턱! 열어 맘 놓고 사는 나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1 11:32:3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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