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몇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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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888회 작성일 15-08-29 14:03본문
내 얼굴이
천년왕국의 기름진 하늘 정원에 뿌려져
우담바라나 뭐 그런
신비한 꽃으로 피어 난다면,
나는 내 두 눈을 꺾어
하늘 아래 눈 먼 이들에게 옮겨 심어
새 풍경을 보게 하리라
두 귀를 가지 쳐서
땅의 시름에 지쳐 어두운 저들의 귀에도
새 노래가 들리게 하리라
내 코를 접붙여서
향기로운 내음을 상실한지 오래인 그들의 코를
벌름거리게 하리라
독을 뚝뚝 흘리던 뱀의 이빨 자리에는
내 혀를 이식하여
부드러운 말도 자라게 하리라
아예 내 목을 잘라
세상에 거세당한 그들의 소리 죽은 목젖에서
웃음보가 터져 나오게 하리라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1 11:33:49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신공양도 이만하면 대단하겠는데
삭신 또한 독자의 목울대를 처절하게 넘겠습니다.
동이님은 내지르는데 일가견이 있다,
그 맛이 달다 생각됩니다.
건필.
윤희승님의 댓글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 생각된다시니 감사합니다
풍성한 가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빛보다빠른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아름답다
뱀의 이빨 자리에는 내 혀를 이식하여
부드러운 말도 자라게 하리라
종교를 초월하는 시인의
사명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