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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21회 작성일 16-06-01 23:18

본문

붉은 벽돌집

 

 

 

존재한다는 것이 불확실 하던 그 시절엔

존재의미를 부여해 준 것은 사랑이었다

 

사랑에 이끌려 표류하고 있을 때 문득,

나는 사랑의 실체를 묻기 시작하였고

그때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하늘을 바라보았으며

사랑은 절벽의 끝에 외발로 서서

자신의 실체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생각할 수 없게 될 무렵

우리는 붉은 벽돌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현관부터 집안 내부로 길게 이어진

하얀 피부의 나무들 사이로 걸어가는데

나무 가지들이 재즈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잘 길들여진 귀한 악기처럼,

 

그때 나는,

내가 걷고 있는 붉은 융단위로

망설임 없이 날아갔을 새들을 떠올렸다

 

촉촉한 풍경의 긴 복도를 지나가자

불빛이 새어 나오는 맨 끝 방이 보였다.

방을 들어서자

바람의 창문엔 붉은 휘장이 드리워 있고

이름 모를 새들의 발자국이 찍힌 창문턱,

하얀 벽지의 솜털이 돋아나 구름이 되고

우리가 동시에 사랑이라고 발음 했을 때

몸에서는

잠자던 수액의 향기가 품어져 나왔다.

 

 

돌이켜 보면 사랑이라는 것이

삼류소설의 표지처럼 통속적인 것일지라도

불완전한 존재를

완전한 존재로 만들어가는 통로이며

사람들은 자기의 존재를 확인하기위해

끊임없이 그 통로를 향해 걸어가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6-06 09:55:4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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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unny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구 부분이 맘에 와 닿습니다.
끊임없이 그 통로를 향해 걸어가는 길목인 오늘은
내 존재가 유독 비약하게 느껴지는 날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unny님 첨뵙겠습니다. 졸시에  머물러주시고 좋은 말씀 놓가심에 감사드립니다.
평생을 해도 모자란게 사랑인것 같아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것도 같아서
한 번 사랑을 주제로 글을 써 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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