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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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78회 작성일 15-08-30 15:21본문
미몽의 세월은 고삐풀린 망아지였다
하릴없이 어영 부영 신기루만 쫓았다
초침(秒針)은 해를 너무 빨리 돌린다.
우연찮게 태양을 따르는 사람들과
하늘을 거닐며 별 하나 따러간다
미답의 하늘을 아는채 시건방을 떨고
순풍에 나래를 달아야할 창공에
우뢰 같은 뻔치를 숨겨놓고
하늘을 해독하려한다
저승꽃에 뻔치를 앉혀놓고
산넘어 새 우는 소리
구름 흘러가는 소리 들었다 하고
꽃잎 쓰다듬고 간 바람이 사는 곳은 안다.
서산으로 진 해가 바다 밑에서
얼굴을 씻는것을 보았다 하고
지고 없는 모란의 향내를 맡은 적 있다고 우긴다.
육신 밖의 건망증을
문전옥답처럼 경작하려 하고
사계절 꽃 피는 동산에 안주하려 하나
멀리 기적소리 처럼 아련한 맥을 이어가는
심박동(心搏動)은
찢어지게 우는 매미의 열정을 동경하고
가을하늘에 기러기 날개를 부러워한다.
날개없는 애 벌레로 꿈틀거리는
허세뿐인 목숨이다.
녀석은
태양이 잠든 세상 저 뒤편이 궁금하다.
무식한것 빼고는 다 어거지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1 11:37:18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김학지s님의 댓글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멎진 시 입니다. 덕분에 잘 사색하고 갑니다. 좋은 시 이기에 추천드리고 갑니다.
풍설님의 댓글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작에 들러주심 감사합니다.
날씨가 변덕을 부립니다 .
부디 건강에 유의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