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9 >악세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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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82회 작성일 16-06-07 11:20본문
액세서리/
사랑니는 빼야 좋다기에
스물다섯 처음으로 치과를 찾았어요
졸고 있는 간호사에게
오복 중 하나 치아를 보였죠
손댈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말
잇몸에서 쿵 소리가 났지요
심각한 것 하나만 치료해달라 맡기고
거울을 보니 숫돌에 싹 갈려 나갔는지
더 당도할 곳 없는 5M 진주 두 알, 마냥 서운했지요
복을 마지막까지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생각에
흰옷을 입히고 싶었지만 그건 찢어질 우려가 있으니
금니 사촌으로 입히는 것이 좋을 듯하다기에
고분고분 금니 왕관을 입히고 지난 30년
활짝 웃으며 사진도 못 찍고
입속 액세서리 때문에
목에, 귀에, 멋스러움도 갖다 붙이지 못했지요
드디어 이번
오래된 왕관을 벗겨내고 하얀 옷으로 갈아입히며
졸고 있는 간호사에게 과잉진료했음을
나도 알고 있었다며 운을 뗐지요
새하얀 옷으로 다시 입혔으니
잃어버린 복 다시 찾아올 것 같아
활짝 활짝 웃고 다닙니다
아직은 치통으로 병원 찾은 적은 없으니
그나마 복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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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아멜강 악세서리로 도배를 했어요^^
하얀 옷 입으셨다니 부럽네요. ㅋㅋ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늦었지만 "달 포구"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인사가 넘 늦었나요? ㅎㅎ
늘 건필하소서, sunny 시인님.
고현로님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하얀 옷 저도 부럽습니다.
구리를 박고 있어서...끄응~
산풀처럼님의 댓글
산풀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왕 좋습니다.
왜 그리 상큼상큼 웃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