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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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80회 작성일 15-08-31 21:27본문
흔들리는 화요일
씹히지 않는 어둠을 씹으며
중독되어 가는 동안
뿔에 눈알 달린 불안이 시계바늘에 얹혀서 화요일로 간다
막, 샤워를 끝내고
머리에 묻은 라벤더 향을 털어내며 빗질하던 화요일은
젖은 머리카락을 빳빳하게 세운다
차마, 동류항이라 은근짜 놓는 월요일의 손을 뿌리치지 못한다
불안은 창궐하고
화요일은 불안하다
나는 여지껏 월요일에 머물러 있고
가끔 흔들리는 시계추를 바라보고
움직이지 않는 시침을 읽는다
수평은 견고 하고
수직은 흔들린다
흔들리는 화요일
어둠이 먹고 간 아침식탁에는
아직 남빛 달개비 꽃이 한창이다
나는 남빛이 좋아
나는 달개비 꽃이 좋아
월요일은 잃어버리고
월요일을 기억하는 대부분의 월요일은 잊어버린다
화요일은 회복되고
시침위에 누워
소화되지 않은 어둠을 되새김하던 나는
중독되지 않은 중독에서 깨어나는 중이다
추천1
댓글목록
香湖님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마트폰으로 올리는 글이라
제가 아직 사용이 익숙하지 못해 행간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교정이 쉽지 않네요
이해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빛보다빠른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폰으로 올리셨어도 시가 좋네요
읊고 음미하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