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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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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34회 작성일 16-06-17 09:39

본문

<애벌레 사랑하기>

 

잠자는 아내 얼굴 바라보니

사랑에 전도사 예쁜 입술

애벌레 한 쌍이 붙어 있듯

연분홍 주름이 가지런한 모습

 

가끔은 화가 나면

바가지 强度의 차이 따라

입술 모양도 천차만별

애벌레 허리를 오므렸다 폈다

색깔은 팔색조 주름치마

수시로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

천하에 변덕쟁이 애벌레라고,

 

퇴근길에 아내와 저녁 식사

사랑받는 밥상은 애벌레들,

광어회 촉감 애벌레 씹듯

새우 초밥 곱사등 여왕처럼

부드러운 음식에 입맛이 흘려

애벌레 사랑이 그치질 않는다

 

오늘 아침 뜰앞에

애벌레 한 마리 꿈틀댄다

바라보니 한없이 징그러운 놈!

세상에 버린 받고 누워 있다

뭔가 애처로운 생각

아직 태어난 사랑도 못 받은

그놈의 태생을 불쌍히 여긴 터였다

사랑이 없으면,

인간이나 벌레도 꿈틀댄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6-22 15:56:4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시인님 애벌레 잘읽었구요
애벌레 사랑하기가
결국은 사랑 이네요
좋은글 많이 부탁 합니다요
즐건 시간 되시구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을 열지 않고 사랑하기는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실천을 해야 할 것이고,
늘 마음을 열어 주셔서 뜨거운사랑을
오늘도 받습니다
넘치도록 고맙습니다.

남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통상 애벌레를 한 순간의

겉모양만 보고 기피를 하기 마련인데

보이지 않는 감춰진 부분까지를 보시면서

아름다운 시가 되도록 풀어가시는 시야가

부럽습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것은 서로가 사랑하는 마을을 가질 때
소통이 될 것 같습니다.
자연과 인간 모두가 그렇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모님이 무척 사랑스러우신 듯...
그 모습을 에벌레라하시니, 참말로 사랑도 가지가지입니다
우리집엔 이미 그 수준을 벗어난 이무기인 듯, ㅎㅎ
애처러움이 아이라 무지 애정스럽군요,

오래도록 사랑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우리집 사람 이야기 군요
그냥 싸우면서 살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 전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건필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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