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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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03회 작성일 15-09-03 09:31본문
가을이 울다
오래된 담장 그늘 밑
두꺼비 한 마리
스산한 비바람에 하릴없이
두 손 모으는 푸른 사마귀의
움직임을 잠시 허락하다
슬그머니
영원에서 순간으로 여행하는
부드러운 시간을 혀끝으로 낚아챘다
긴 동면 속으로 사라지는
존재의 여린 법칙
모든 것들이 자기의 몫인 양
야윈 가을이
메마른 몸을 어스름에 뉘이며
목메인 푸벌레의 울음을
점점 더 짙게 뱉어 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7 11:24:58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풀벌레 울음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때입니다.
아마 가을이라서 그런지
시인님의 시어에도 가을은 우는가 봅니다.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지 못하는 곳에서 오는 슬픔은
누구의 것이 아니고 바로 가을 자신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산 양태운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뜰123 님
안녕 하십니까?
가로수 나뭇잎도 방울새도 귀뚜라미도
풀꽃 들도 모두 모두 기쁜 눈물 슬픈 눈물
울고 싶은 계절인듯 합니다
공감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가을 되시옵소서
한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시인님!!^^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온 후 가을빛이 사뭇 짙어 지는 것 같습니다.
가을을 맞이 하셔서 더욱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졸시를 읽어주시고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