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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신 허물 벗어주는 산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958회 작성일 16-07-01 12:58

본문

 

 

 

 

 

 

나대신 허물 벗어주는 산 //秋影塔

 

 

 

 

 

 

 

강가에 앉아 내 엉덩이 편하자고

개망초의 울음을 깔고 있다

서로 몸을 꼬며 흐르던 옛 강물이 아니어서,

시간에 1미터를 흐르기 위해

한나절을 몸부림치며 신음하는 강

 

 

 

지금 생각하니 그대는 흐르는 구름이었으니

앞 산은 몸 바꾸며 늙었고

나는 떠돌다가 늙었는데

산은 나를 잘 모르고 나는 부끄럽게도 너를 안다

 

 

 

여기 앉아서 나를 떠난 추억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나와 내가 싸우는데

산은 내 눈길을 피해 구름의 그림자로

자꾸만 저를 가린다

 

 

 

산이 초록으로 웃을 때 나는 외로워서 울었고

산이 벌거숭이로 울때

나는 누군가의 체온으로 웃었을런지는

몰라도

우리의 일희일비는 가끔 충돌을 위해 서로

다른 시간을 합치기도 하였으니

 

 

 

그래서 산과 나는 서로 외면하기도 했다가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다가 서로 싸우기도

하는 것이다

내 흉허물보다는 훨씬 더 적은 허물뿐인데도

나대신 자꾸만 허물을 벗는 저 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7-09 10:37: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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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산과 굉장히 친숙 한 것 같은
시인님을 뵙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이 거기 있어
강가에만 나가면 눈에 들어오지만,
우리는 외면하고 살았지요;

나이 탓인지,
이제 새삼 눈에 박히는 산이 되었습니다.

산은 내게 뭔가 해주는 것만 같은데
나는 아무 것도 해 준 것이 없는....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서 오십시오.
노정혜 시인님,
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닏. 한바탕 작달비가
쏟아지더니 디시 햇빛이....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맬 보고 사니 그냥 지나 쳤는데
어쩜 저걸 소재로 삼아 잘 쓰셨네요
보는 눈이 굉장 합니다
건필 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들이야기님!
시라는 게 뭐 별겁니까?
그냥 보고 느낀대로 양념 좀 넣고, 거짓말도
한 두어 숟가락 넣고, 깨소금이나 참기름으로
맛을 내고,
필요하면 예쁜 포장지로 잘 싸 주면
그게 시지요.

그리고는 시를 늘어놓은
식탁에 장미꽃이나 백합 서너 송이 꽂아두면
맛깔스럽고 향내도 나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님! ^^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이 참 깊으십니다
산은 나를 몰라 보는데,
나는 산을 알고 있다.
자연과 인간, 흐르는 세월속에
희노애락이 점철되는 심오한
감각을 느낍니다.
심혈을 기우리신 글 한참을 머물러 봅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라는 게 깊이 생각한다고 잘 써지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쉽게 쓰면 그만큼 깊이가 덜 할 텐데,
사실 저는 글 한 편에 오래 매달리지는
않습니다.

그냥 끄적여 몇 번 읽어보고 이른바
퇴고를 해 버리니 진맛이 빠진 글이 되고
마는 경향이 있지요.

그래서 좋은 글을 쓰기가 쉽지 얺습니다.
너무 칭찬을 해 주시니 오히려 부Rm럽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오늘은 또 아침부터 바가 내립니다.
부침개 하나 놓고 소주 두어 잔에 글 냄새가
나는 날입니다. 두무지님께서도 좋은 글 쓰십시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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