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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편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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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1회 작성일 16-07-03 21:42

본문

좌편의 그림자

 

빗방울이 수직으로 뗠어지는 것은 아직 상처를 모르기 때문이다

바느질을 하다 바늘에 찔린 손가락에 맺힌 피 한방울이

나의 슬픈의 원천이 되어

빗속에 서있는 나의 좌편의 그림자,

왠지, 나는 곡선을 모르는 빗망울 같은 존재들 속에

홀로,

곡선의  길을 묻는, 왼쪽 귀로 소리를 탐하며

오래된 푸른 집의 정원에 피어나는

나의 젊은 날의 좌편의 조각들.


빗방울 소리는 기다림이 아닌,

오른쪽 귀를 모르는 나의 슬픈 자화상들의 조각들이다.

오직 수직으로 낙하하여 잔해를 남기지 않고

땅속으로 스며들여 존재를 망각하는 나의 좌편의 기억들,

빗방울이 나의 왼손을 적신다 기억하지 못한 나의 일부가

저기 하수구 구멍으로 이름도 없이 사라진다

그렇게 낡고 가벼운 것들의 파편들이 빗속으로 모이고

비가 그치는 날, 담벼락 아래 홀로 핀 들꽃의 그림자가 된다.

좌편의 공터에 서린 나의 그림자, 오늘도 빗속에 홀로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7-09 10:55:5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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