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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우나 소유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위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12회 작성일 16-07-25 17:28

본문

아름다우나 소유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위하여

 

골목길에서 바람이 불면

꼬마는 바람의 친구가 되지 못해

한번도 가보지 못한 옛친구의 빈방을 잊었다

그 길에 살던 파지 줍던 할머니는

손수례에 지구의 무게를 실고 다니며

오래세월 기다린 아들의 빛바랜 사진위에 내려앉은

묵은 별하나 길에 심는다

지하방에 살며 지구의 반대편을

삽하나로 뚫고 내려가려던 사내의 어깨에

그 해 겨울,

겨울의 눈을 먹고 자란 봄의 새벽을 기다리지 못해

어느 해의 끝자락에 머문 무지개의 추락을 목도했다

애비의 죄를 묻지 않던,아들의 일기장에 마른 꽃잎이

지나온 세월을 묻지 않고, 아름다우나 소유하고 싶지 않은 

버림에 익숙한 사람들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바람이 죽는다

스-스로 머리카락을 밀어버린 여인의 눈앞에 놓여진

밥상위의 나의 눈물,

너무 아픈 것을 가슴에 담아두지 못해

적멸의 밤에 피는 야화를 기다리며

스-스로 포박된 포로가 되어 자유를 구속한

아름다우나 소유를 포기한 ,

나신裸身의 후예들이

밤에 심어놓은 누구나 소유를 꿈꾸며

작은 목각인형이 조각배를 타고

고래를 찾아 떠난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8-01 12:55:3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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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문장으로 엮어지는 한 편의 시
아름다우나 소유하고 싶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제목이 길어도 내용이 길다는 의미이지요

<지나온 세월을 묻지 않고 아름다우나 소유하고 싶지 않은/
버림에 익숙한 사람들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바람이 죽는다/>

정말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버림에 익숙한 사람들의 손가락 사일호 빠져나간 바람이 죽는모습을
제대로 표현 한 것 같습니다. 별똥별님 처음 뵈옵고 좋은 시를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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