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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5> 7080 賣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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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10회 작성일 16-08-06 14:12

본문

 

 


                             7080 賣美


 


 


 


흐드러진 철쭉이 최루가스에 시달리던 봄날이었을 것이다

낮에는 문학과 예술과 민주를 논하던 우리는

투쟁의 결산서를 선술집에서 작성하고는 밤 골목길을 비칠거리다

더러 발동이 걸리기도 했던 것인데,


오빠, 놀다 가

청춘이 감행한 여하한 부끄러운 짓도 아름다운 무모를 추궁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므로

젊음의 은밀한 곡절을 들춰내지는 않으련다 다만

밤에 우는 울긋불긋한 매미들, 매미들은 이뻤다

야유와 손가락질은 말자

조국의 자유를 갈망하던 피는 청춘의 유혹에도 뜨겁게 응전했을 터이니


오빠, 아다라신가 봐

얼근한 탓에 첫사랑의 얼굴이 떠올라 그랬을까

막 허물 벗은 매미의 야릇한 날개 짓 탓일까 들켜버린 아다라시의 얼굴이 후끈거렸다

붕긋한 매미에 얹혀진 병호 형의 손 놀림이 눈에 들어와 박혔다

내일은 주일 예배에 참석해야 되는데


 오빠, 간지럼 타?”

어깨에 나비 한 마리 들인 어린 매미가 투사의 허벅지에 찰싹 달라 붙었다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가슴 속에 울리던 북소리에 대해서도 물론 무죄를 선고한다


하나 둘 홍등들이 어둠에 묻혀 갔고

밤 새도록 도마질 당하던 민주주의가 한 숨 돌릴 무렵

별들도 하나 둘 자리에 누웠다


그 때 그 별들은 오늘도 저리 총총히 빛나건만

그 울긋불긋한 매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8-15 14:51:4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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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賣美가 저 매미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통쾌하게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 아래도 마찬가지..... 쉰인데
천명을 몰라 벌써 고희 지난 것 같은 사람들의
분모는 공통이지요. 

숫은 뜨거웠다.
뱀골의 새벽은 차가웠다.
십 초를 견디지 못했다.
뜻밖의 첫이었다. (졸시, 이력서 중)

윤희승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매미잡으러 간적 읎습니다
증말입니다
간 적 읎어요 맹세합니다
각색입니다 각색,
증말이에요
대사님 믿어주세요 ㅋㅋ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ㅎㅎ
저는 매미를 잡아보았는데 저는 매미를 살생하지 않고
살려 주었는데요 윤희승님 싱그럽게 울어대는 매미들도 언젠가는
땅 속으로 들어가겠지요 하지만 저들도 살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안타깝지요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이지만
저렇게 울어대는 매미들을 보니 안쓰럽게 느껴지네요
오늘도 날씨가 푹푹 찌는데요 날씨가 더우니 매미들이 더욱 신나게
울어대는군요 매미들을 여자로 비유 하였네요

"오빠 놀다가."
"오빠 아다리시인가봐."
"오빠 간지럼 타."
매미들의 속삭임 우리는 그 속삭임 속에서 무엇을 느꼈을 까요
매미들의 언어에는 참다운 비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우리가 모르지만 저들이 대화하는 언어가 있겠지요
마치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긴 문장으로 쓰신 윤희승 시인님 한 편의 내용 잘 읽고 갑니다
매미에 대한 사유를 잘 표현 하시었습니다

올 여름에도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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