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5> 7080 賣美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미지 15> 7080 賣美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311회 작성일 16-08-06 14:12

본문

 

 


                             7080 賣美


 


 


 


흐드러진 철쭉이 최루가스에 시달리던 봄날이었을 것이다

낮에는 문학과 예술과 민주를 논하던 우리는

투쟁의 결산서를 선술집에서 작성하고는 밤 골목길을 비칠거리다

더러 발동이 걸리기도 했던 것인데,


오빠, 놀다 가

청춘이 감행한 여하한 부끄러운 짓도 아름다운 무모를 추궁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므로

젊음의 은밀한 곡절을 들춰내지는 않으련다 다만

밤에 우는 울긋불긋한 매미들, 매미들은 이뻤다

야유와 손가락질은 말자

조국의 자유를 갈망하던 피는 청춘의 유혹에도 뜨겁게 응전했을 터이니


오빠, 아다라신가 봐

얼근한 탓에 첫사랑의 얼굴이 떠올라 그랬을까

막 허물 벗은 매미의 야릇한 날개 짓 탓일까 들켜버린 아다라시의 얼굴이 후끈거렸다

붕긋한 매미에 얹혀진 병호 형의 손 놀림이 눈에 들어와 박혔다

내일은 주일 예배에 참석해야 되는데


 오빠, 간지럼 타?”

어깨에 나비 한 마리 들인 어린 매미가 투사의 허벅지에 찰싹 달라 붙었다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가슴 속에 울리던 북소리에 대해서도 물론 무죄를 선고한다


하나 둘 홍등들이 어둠에 묻혀 갔고

밤 새도록 도마질 당하던 민주주의가 한 숨 돌릴 무렵

별들도 하나 둘 자리에 누웠다


그 때 그 별들은 오늘도 저리 총총히 빛나건만

그 울긋불긋한 매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8-15 14:51:4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賣美가 저 매미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통쾌하게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 아래도 마찬가지..... 쉰인데
천명을 몰라 벌써 고희 지난 것 같은 사람들의
분모는 공통이지요. 

숫은 뜨거웠다.
뱀골의 새벽은 차가웠다.
십 초를 견디지 못했다.
뜻밖의 첫이었다. (졸시, 이력서 중)

윤희승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매미잡으러 간적 읎습니다
증말입니다
간 적 읎어요 맹세합니다
각색입니다 각색,
증말이에요
대사님 믿어주세요 ㅋㅋ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ㅎㅎ
저는 매미를 잡아보았는데 저는 매미를 살생하지 않고
살려 주었는데요 윤희승님 싱그럽게 울어대는 매미들도 언젠가는
땅 속으로 들어가겠지요 하지만 저들도 살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안타깝지요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이지만
저렇게 울어대는 매미들을 보니 안쓰럽게 느껴지네요
오늘도 날씨가 푹푹 찌는데요 날씨가 더우니 매미들이 더욱 신나게
울어대는군요 매미들을 여자로 비유 하였네요

"오빠 놀다가."
"오빠 아다리시인가봐."
"오빠 간지럼 타."
매미들의 속삭임 우리는 그 속삭임 속에서 무엇을 느꼈을 까요
매미들의 언어에는 참다운 비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우리가 모르지만 저들이 대화하는 언어가 있겠지요
마치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긴 문장으로 쓰신 윤희승 시인님 한 편의 내용 잘 읽고 갑니다
매미에 대한 사유를 잘 표현 하시었습니다

올 여름에도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십시요

Total 6,173건 1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123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04-01
5122
SALE, 살래? 댓글+ 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04-22
5121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10-25
5120
주전자 댓글+ 11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 10-05
5119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 09-22
5118
텃세 댓글+ 6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 12-14
511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 11-23
5116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 11-19
5115
순환선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 03-31
5114
빈집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 01-28
5113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 11-09
5112
눈물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 03-02
511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 10-08
5110 그여자의 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 11-07
5109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 04-12
5108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 11-28
510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 03-30
5106
매물도에서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 07-02
510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 07-20
5104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 09-09
510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10-08
510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11-11
5101
이면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 12-03
열람중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 08-06
5099
다리 댓글+ 14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 02-24
5098 비렴(飛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09-04
509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10-20
5096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11-09
509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03-24
5094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06-15
509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07-01
5092
철암역에서 댓글+ 4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10-05
509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11-11
5090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11-17
508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11-15
508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06-18
5087 도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12-07
508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12-03
5085
1.17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08-05
5084
흔들리는 꽃 댓글+ 7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0 01-15
5083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0 07-09
508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11-20
508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01-06
5080
자목련 댓글+ 1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03-31
507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 11-21
507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 09-09
5077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 06-04
5076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 03-11
507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 07-30
5074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 10-22
5073
그 오월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 05-04
5072
파지 (破紙)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 02-10
5071
천국의 깊이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 08-24
5070
예뻐서 그래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 03-18
5069
여우비 댓글+ 1
밀감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 08-24
5068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 10-08
5067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 12-15
506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 11-02
5065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 10-10
5064
山寺禪房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 12-18
5063
한 푼 줍쇼! 댓글+ 1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 01-03
506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 10-13
5061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01-16
50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05-09
5059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01-10
5058
그늘의 체질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06-19
505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07-04
5056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09-07
5055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10-10
5054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4-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