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7> 인과응보 >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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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홀딱 벗었으니 잡숴보세요

거칠게 달겨드세요

고쟁이 속곳 다 벗고 터럭까지 싹 밀었으니 농락하세요

가련에 휘둘릴 것 없어요

전쟁이 핥고 간 싸릿골 숫처녀의 피 묻은 절규처럼 찢어 발기세요

각떠 드시든 발라 드시든

이팔청춘의 뽀얀 속살 맘껏 능욕하세요

심해 유영의 추억이야 다 지난 옛 일

이 몸이사 씻기고 벗겨 누인 순한 노리개

먼저 달겨들면 즐길 수 있는 날 몸뚱이

은빛 날개 다 썰려나간 토루소인걸요

오세요 기꺼이 오르가즘을 마련해 드리죠

오오 무자비하게 다뤄주세요

곧추 선 수단으로 지그시, 지그시 찔러주세요  

중추신경의 망루에 희열의 깃발을 꼽고

부르르 떨면서 극치를 누리세요

처참하게 처참하게 능욕하다가

발기한 목적이 축 늘어지면 마지막으로 우아하게

내 뼈와 영혼을 우려낸 국물로 포만을 헹구세요

헤이 이봐요 째보 총각

하지만 잊어선 안돼요

오늘 밤 꿈 속에 홉뜬 내 두 눈깔 노여워 껌벅거리거든

빤스에 오줌 지릴 각오는 하셔야 한다는 것

값비싼 순결을 헐값에 맛보셨으니

오뉴월에 내리는 찬 서리

그 맛도 한번 보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