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꽃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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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8회 작성일 16-08-13 19:33본문
꽃꾼
어떤 노름꾼은 열 손가락을 자르고도 결국 발가락으로 패를 쥡니다
세상이 유기한 k가 그랬습니다
그는 꽃꾼이었습니다
k는 에덴동산에서 설산까지 한 송이를 찾아 헤맸습니다
용의 역린을 건드려 보기도 했고
신천옹의 죽지를 꺾어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k가 간절히 찾던 꽃은
이승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피 묻은 문장을 쓴 혼들을 찾아 캐묻기도 했지만
들뜬 심마니처럼, 심봤다!
외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차지도 뜨겁지도 못했던 하루를 보낼 때 마다
허무는 집요하게 k의 열망을 비웃었고
공허는 끈질기게 k의 갈망에 침을 뱉었습니다 절망은
비탈진 곳으로 비탈진 곳으로
k를 밀어내려 했지요
세월은 지상의 순례자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강산이 몇 차례 변했습니다
그의 이름에도 먹줄이 그어지고
굴뚝엔 마지막이 피어 올랐지요
벗들이여 그러나,
그러나 k는 꽃꾼입니다
육체는 잘리워도
영혼의 발가락으로 다시
패를 쥘 것입니다
꽃봤다! 우담바라다! 하는
그 날까지요
댓글목록
강현진님의 댓글
강현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저 이미지를 보고 손에 쥔 화투패를!
대박 입니다.
윤희승님의 댓글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또 꽝입니다 어젠 무리해서 2처넌어치나 샀는데 진짜 안 맞네요 로또
강시인님 첫인사드리옵고
건강 대박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