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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의 고민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990회 작성일 16-08-21 10:17

본문

 

 

 

 

 

 

 

콩알의 고민 /秋影塔

 

 

 

아직 가시지 않은 땡볕에도 가끔

땅바닥에 머리를 박는 가을바람 한 점씩

눈에 띄는 날

 

 

콩 다 익었나?

콩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옷을 벗겨 보는데

콩깍지 시든 몸속에 탱탱한 콩알 다섯 개 가지런히 웃는다

벗은 옷이 좀 섭섭타 하면서도

알몸에 가을바람이 시원하네, 웃는데

 

 

날마다 훈김을 말아 넣으면서도 가끔 쏟아지는

작달비 목욕엔 잠지*도 시원 덜렁했을 콩알들인데

 

 

이젠 막다른 길목에 이르렀으니,

멍석 위의 태형도 태형이려니와 고만고만한 것들의

눈물은 누가 다 받아줄까? 한숨도 나오는데

 

 

콩으로 다시 태어나느냐, 콩으로 영원히

죽느냐?

 

 

발 섶엔 개망초 아직도 흐드러지고,

구절초는 까닭도 모르고 속절없이 한 송이씩 피는데,

 

 

 

허공을 휘젓는 시퍼런 낫

 

 

 

 

*잠지-어린아이의 고추를 우아하고

정겹게 부르는 애칭(어른에겐 쓰지 않는

어린아이 전용 용어임)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8-25 12:10:0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아침을 열어 봅니다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밤사이 아랫집으로 이사 오셨군요 환영 합니다

멋지고 가슴 훈훈한 시를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콩알에 잠지도 달렸나요???

그댁의 콩밭엔 잠지 농사의 콩이 있으니
새댁들이 아들 생산 못해서 고민 하지 말고
그댁 콩 밭에서 108 배라도 하고 소원 성취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아랫집 으로 이사오신 젊은 오빠 양반......잘 지냅시다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그래도 그런 새댁들 많습니다.

백 칠 밴가 백 팔 배씩 하고 가서, 아들 다섯씩
둔 사람들 많아요.

지금은 아들 귀찮다고들 안 찾아오지만요.
한 때는 콩 수확보다 거기서 번 돈이 더
많았지요. 쓰고 남은 건 없지만요.

우연찮게 위아랫집에서 자주 만납니다.
꼭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ㅎㅎ 짜고 쓰는
시처럼··· ㅎㅎ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윗집 아래집 살어서 좋겠어요
서로 놀려주는 맛도 재미 있구요
속절없이 개망초 피는데
두리 손잡고 구경 한번 가시지요
잠지 오랜만에 들어 보세요
자알 읽고 갑니다요
존 하루 되시고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 잡고 함께 가라고요?
한 분은 서울 살고
또 한 사람은 나주 사는데 손 잡으려면
손의 길이가 400Km 이상 돼야 하는데요.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손 잡을··· ㅎㅎ

레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자로 다시 태어나느냐? 남자로 영원히 죽느냐?

추영탑 시인님
알에대한? 고민과 연민
잘 읽고 갑니다
근데 집들이 하면 살림 거들나겠는데요
아는 사람이 많아서리...ㅎㅎ...
건강한 하루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들이엔 술 한 잔에 볶은 콩 반 조각,
이게 우리집 집들이 손님 접대 방법이지요.
오랜 전통입니다.

그러니 집들이 하고 나면 돈 버는 거지요.
일 년 먹을만큼은 남는 장사입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집들이에 뭐든 좋으니 한 보따리
들고 오시도록····· 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깍지 속에 콩알!
얼마나 토실토실했을 까요?
말없는 미소가 인간에게 당신의
선물이라 눈짓하듯 합니다.
콩깍지 사연? 생각의 깊이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귀한 글 가슴에 새깁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푼 것 없이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지요.

씨받이 콩만 남기고,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니 살신성인이라고나 할까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쇠스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시가 좋아 보니 
조비의 자두시가 생각납니다

 (煮豆詩)

煮豆燃豆萁 (자두연두기 - 콩대를 때서 콩을 삶으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 솥 속의 콩은 울고있다)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 본래 한 뿌리에서 났건만)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 어찌 이리 급하게 삶아대느뇨)

감상 잘 하고 갑니다 휴일 재밋게 보내소서...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 조식의 칠보시를 말씀하시는 군요.
어느 시대 어느 세상에도 있는 골육상쟁을
대표하는 시라 하겠지요.

저는 조비도 조식도 아닌 콩알을 걱정하는
사람일 뿐.

삶아서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죽느냐?
살아서 다음 해에 씨로 뿌려져 후손을 보느냐?

ㅎㅎ 바야흐로 콩이 익는 계절이군요.

감사합니다. 쇠스랑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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