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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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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17회 작성일 16-08-29 20:20

본문

투신

 

 

  투신을 고민하던 모습을 생각해

 

  맥심 커피를 마시던 입술을 기억해 뜨거움을 움켜쥔 서늘한 손가락이나 공중을 훑는 옆 모습도 기억해 사라지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높은 곳을 향하는 시선까지 기억해

 

  땅으로 떨어지기까지의 간격을 부러워 해 흩어지는 붉은 색이 싫었지만

 

  완벽한 사람은 미워했어 그들에겐 푸른 피가 흐르는 걸까 그렇다면 그 푸른 피는 동경하겠어

 

  하늘에서 추락한 천사의 죄가 아름다웠어 단점은 늘 슬픈 색으로 빛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투신하고 있을까

 

  용기와 만용 경계의 것을 관통해 화살처럼 날아가는 상상은

 

  아찔한 쾌감이 되어 목덜미를 잡아채 거꾸로 보는 세상이 주는 설렘과

 

  타자의 것들이 주는 불안감을 만끽해 내가 가진 것이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는 안심

 

  세상은 간소해 질 수록 복잡해져 모든 것이 0과 1로 이루어지는 환상

 

  온 몸에 눈동자가 돋아났어 나는 이렇게 던져졌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02 16:19:1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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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표현의 깊이가 바다처럼 깊고
문장의 흐름이 강물처럼 간결합니다.
그 메시지는 파도처럼 마음의 해안가를 향해 달려듭니다.
아주 잘 감상했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_^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열공하신 티가 나는 듯합니다.
무거운 주제를 감각적으로,
긴장감과 느슨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는 듯도 싶고요.
발빠르게 뛰다, 날아오를 듯.
잘 감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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