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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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2회 작성일 15-09-09 23:24본문
마술사 / 정진혁(26)
좁은 방 녹슨 철창에 토끼는 죽고 없죠, 디스 플러스, 아무리 더해봐도 이곳에서 몇 번의 교통사고가 있었는지는 몰라요 모두들 그녀의 앞에선 머리를 쳐박고 절하고 있죠 매일 밤 창문을 닫고 티비를 켜면 비명도 지르지 못하는 비명들은 빨간 타이어 앞에서 몇 번이나 데드라인으로 남았으니까요 카톡 프로필 사진에서 처럼 웃으며 입맞추면 토끼는 다시금 눈을 떠요 그녀는 낮에는 지고 밤에는 이긴대요 까만 모자 속에 잠든 짐승을 꺼내는 법을 알아요
이봐요, 술에 취해도 그리 쉽사리 동공은 작아지지 않아요 당신, 거짓말 하고 있군요 사실 다 알고 있었죠 광안리 해운대 남포동 서면 경성대 구두를 쉽게 벗겨내는게 제 특기거든요 괜찮아요 당신의 가죽지갑처럼 저는 열려있어요 이불이 구겨지면 구겨질수록 그래요 발정난 고양이처럼 오늘 죽고 나면 내일 아침은 눈부실 거에요
검정 물고기 한 쌍 물결 무늬 보도블럭을 따라 헤엄쳐가요 갓 태어난 들소 새끼 한 마리가 빌딩 숲을 지나 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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