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물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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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23회 작성일 16-08-31 12:36본문
항아리 물 /秋影塔
산자도 죽은 이도 고개 들이밀지 않아
수심水心에 떨어뜨린 수심愁心은 아무도
못 건지는데 밖으로 벌려 하품이 새는
커다란 입
항아리에 파랑 없는 빗물 갇혀있네
미꾸라지 한 마리쯤 수염 털고 꼬리 흔들만한데
언제부턴가 장구벌레 장구치고 노는 한 세상이
이우네
하늘 한 뼘 들어와 못 떠나는,
색 바래고 잊은지 오래된 항아리물
여름내 뜨거워진 바닥 식히는 바람이
교대로 드나들고
백일白日에 해 지나가고 밤에만
쪽박으로 퍼올린 달,
뱃속까지 환한 달, 구월이 들어오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05 11:02: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높은 시어를 음미하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요.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백일白日에 해 지나가고 밤에만
쪽박으로 퍼 올린 달.
뱃속까지 환한 달, 구월이 들어오네//
물 받아 논 항아리에도 구월의 가을 달이 떳네요
멋진 시향에 즐겁게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구월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찮게 위아랫 집에서 자주 뵙습니다.
가내 다 무고하시지요?
빈 항아리에도 물이 들어있어 모기의 서식처가 되는데, 장구벌레 천적인 미꾸라지 한 마리쯤 넣어두면
좋을 텐데, 해, 달, 바람만 들락거립니다.
팔월을 보내면서, 구월을 맞이하며
한 마디 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웃집 싸모님!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두무지님!
구월에는 두무지님께서도 문운이 더욱 빛
나시기를 빕니다. 건강하시구요. ^^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와 달을 품는 시인의 항아리 속을 훔치다 갑니다
뱃속도 그 항아리처럼 해와 달이 함께하시길...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9월은 추석이 들어있는 달이어서
뭔가 아무하고나 나누고 싶어지는 달
입니다.
자신의 배부르다고 남 배고픈 줄 모르면
안 되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아긴 요즘만은 아닙니다만 하두
시끌시끌한 일들이 많으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