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정은 열반에 든 부처의 목도 조를 수 있소.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내 심정은 열반에 든 부처의 목도 조를 수 있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5회 작성일 16-09-01 01:04

본문

# . 사랑의 가장 쉬운 방법은 모조리 믿는 것이다.
그녀는 내가 환생을 믿게 될 수밖에 없도록 한다.
맺지 못한 인연은 한이 된들
우주에서 빛이 완전히 사라지는 그 날까지
윤회가 계속 허락된다면 만남은 또 오겠지.
비록 이전의 기억이 말소한 삶을 살 차례라도
나는 널 감지할 준비가 되어 있소.

# . 가치 없다고, 가치 없는 걸 꿈꿔온 게 아니란다.
너는 하늘의 자유로운 새가 되고
심해의 나는 초라하게 굽은 등을 가져
상극에서 서로를 알지 못한 채 시간이 변해도
어쩌면 새우란 바닷가까지 거슬러 부리의 밥 될지는 모를 일 아닌가?
그렇게 움직이는 낙원에 닿기를 평생 꿈꾸다 다시 윤회란 게 올 것이다.
비로소 향기만이라도 스칠 수 있다면
겨자씨만큼의 무게와
깃털 중 한 오라기 실의 감촉도
나는 널 감지하여, 놓치지 않을 준비가 항상 됐소.
좋아합니다, 그 한마디 말을 늦지 않게 할 용기,
내 심장은 그 자체로 태어났단 걸 깨닫는 순간일 테다.

# . 경황없이 잘 모르고 주신 거라면, 어떠한 위험 물질도 달콤했으리라.
만약 우리가 피부, 종교, 신념이 다른 인간으로 태어나
두 번은 안 오게 될 낯선 곳에서 조우한다면
설령, 전쟁터에서 각자 총구를 겨누는 역할이어도
필시 방아쇠가 고장 나거나, 불가사의한 힘이 작용해
나는 널 운명적으로 구하지 싶고,
기관총 반격이 온몸에 내리꽂힌들 윤회란 게 또 올 테니
그 몸의 죽음은 시름이 가벼울 거라 장담하오.
 
# . 아프지 마라, 너의 감기도 나에겐 죽을병이 된다.
후에, 나무나 바위나 미생물 혹 이름없는 것으로 존재를 새롭게 명받아도
할 수 있는 모든 이로움으로,
탄생의 이유가 널 위하는 일에 귀결될 걸 의심치 않는다.
네가 병원체로 앓게 될 때 나는 긍정적인 미생물이 돼 치료를 도울 것이며
인간 대 인간으로서만 사랑한 게 아니란 걸,
윤회의 근원 중 신의 자리에 앉은 자가 왜 그토록 노력하느냐 묻거든
어디서든지, 무엇으로도, 언제까지나, 단 하나만을 위할 수 있다고,
이기적인 소원으로, 그녀를 행복하게 해달라 빌 것이다.
 
# . 시간을 초월하여서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널 기다리는 일이 그렇다.
비록 이 글 쓰는 이번 생은
백만 번이고 절대 익숙해지지 못할 것인,
바로, 너와 이어질 수 없던 고통을 받아들여야 한다.
숙명처럼 무게를 안 절망 속에서 윤회를 믿게 된 까닭은
길고 긴 시간이 돌고 돈 한 차례 수명쯤은
함께 하고픈 이야기가 마침 꿈으로 끝이지만도 아니리란
그런 기대가 있기 때문이오.

# . 운명의 칼을 쥔 조각가처럼 뼈를 깎고 거듭 태어나리라, 네 곁에 숨 쉴 때까지.
매일 밤, 윤회를 바란 기도가 실제 자살이었다면
나는 천 번 가까이 주마등을 체험하고도
뭐 하나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한낱 속인의 그릇 지녔지만,
덧없는 걸 쫓지 않았다고...
굴레에서 초연한 자가 이 사랑의 번민을 혀 찬다면
내 심정은 열반에 든 부처의 목도 조를 수 있소.
유, you, 독존. 이 세상에 그녀보다 존귀한 사람은 없으니.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85건 6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70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9-07
1704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09-07
1703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 09-07
170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9-06
1701
<이미지 3>쉿 댓글+ 2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9-06
170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09-06
169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9-06
169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09-05
169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09-05
1696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 09-05
1695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09-05
1694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9-05
169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9-05
169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9-05
169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9-05
169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9-07
168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9-07
1688
고쳐 서기 댓글+ 1
향유고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 09-06
1687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9-05
168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9-04
168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 09-04
168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0 09-03
1683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 09-03
1682 라쿠가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09-03
168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9-02
168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09-02
1679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09-02
1678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9-02
167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9-02
1676 밀감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09-02
167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09-01
열람중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9-01
1673
타임워프 댓글+ 6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09-01
167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 08-31
167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 08-31
1670
우리는 댓글+ 7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 08-31
1669
숨결 잇는 매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08-31
1668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 08-31
166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08-31
1666
움집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08-30
1665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08-30
1664 그려그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8-29
1663
투신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08-29
166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 08-29
166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8-29
1660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08-28
165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8-27
1658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08-27
1657
소래염전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0 08-26
165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8-26
165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 08-26
1654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8-25
165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 08-25
165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 08-25
1651 푸른별똥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8-25
1650
천국의 깊이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08-24
1649
자세의 미학 댓글+ 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8-24
164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8-24
1647
人空知能 댓글+ 4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8-24
1646
체스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8-23
1645
공명(空明) 댓글+ 6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8-22
164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 08-22
164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0 08-21
1642
포장마자 댓글+ 8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8-20
1641
호주 댓글+ 5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08-20
1640
예감 /秋影塔 댓글+ 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08-20
163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08-20
1638
백팔번뇌 댓글+ 6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0 08-18
1637
폭포 새 댓글+ 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0 08-18
1636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08-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