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낙일의 시간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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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939회 작성일 16-09-05 12:20본문
이미지 1, 낙일의 시간 /秋影塔
너는 붉어야 했으므로 곧 어두워지리라
선혈로 쏟아지는 낙일은 한 시진을
넘기기에는 너무 붉어서
서쪽으로 나는 새들의 둥지가 되었다가
서산 중턱을 딛고선 소나무 솔방울 사이로
스며들었다가
숭얼숭얼 꽃무덤 몇 개 허물어지더니
땅거미 기어나오는 강가로 번지는 붉은 물
골골이 붉던 서향西向의 시간
왜 서럽게 낯익은 풍경인가?
황혼과 석양과 낙조와 일몰과 그리고
노을이 다 포개져서 하루 중 가장 무거운 시간 속,
그냥 노을이겠지 했다가 낙일로 고쳐 쓴다
혼자서 집 찾아가는 멧새 한 마리
네가 미처 흘리지 못한 울음을 울고 가는데
내 몸처럼 지쳐서 오는 밤의 눈엔 동공이 없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09 11:29:03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레르님의 댓글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가 미처 흘리지 못한 울음을 울고 가는데
내 몸처럼 지쳐서 오는 밤의 눈엔 동공이 없다"
그 울음을 한번 듣고 싶기도 하고
낙일의 장면에서 눈을 감아 음미하고도 싶어집니다
좋은 시간 좋은 웃음으로....건강하세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는 일생의 축소판이라 할 수도
있겠지요. 여명에서 낙일까지, 희로애락을
모두 함축하고 있는 하루!
이제 인생의 마지막 장면을 實演하고
있는 곡선의 끝자리에 앉아
하루를 뒤돌아보듯 일생을 더듬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고운 시심 속에서
하루중 가장 무거운 시간 속//
낙일이라 ...... 멋진 표현에 역씨나.....
또 초대 받게 생겼씀다 하고 짝짝 갈채를 보냅니다
잘 감상 하고 갑니다
오늘도 벌써 오후로 가는 군요?!!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을 제 많지 않은 팬 중
왕 팬 중의 한 분으로 모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시간,
즐거운, 혹은 아쉽거나 슬픈 마음으로
자신의
낙일을 뒤돌아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면 일생 중 가장 무거운 날들이 되지
않을는지?
찾아주시고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복 받으소서.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충성!
방황을 잠시 멈추고
구경 왓슴을 신고 합니다
충성!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받들어 총!
무슨 방황을 그리 오래 하십니까?
혹 避夏의 방법이라도 터득하고
계신지··· 실종신고 취소하려 갑니다. ㅎㅎ
소화데레사님의 댓글
소화데레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 시인님
오늘은 이곳 우수창작시 방에서
인사 드립니다
우수 창작시로 선정됨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제가 이 글로 영상을 만들면서
글이 너무 좋아서
우수 창작시로 선정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네요
시는 잘 못 쓰지만
좋은 글 골라 볼줄은 아는거 같아요
앞으로도 더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꽃 다발이라도 올려 놓으려 했으나
이곳 댓글란에는 태그가 먹히질 않아서
글로만 이렇게 축하 드립니다
우수 창작시
감사히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화테레사님! 안녕하십니까?
이곳까지 찾아오셔서 축하를 해 주시니
감사+감, 감사합니니다.
꽃다발은 한 트럭 받은 걸로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우수창작시에 글이 올라갔는지
어쩐지도 모르고 지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그냥 맘 놓고 글을 쓰는
자유, 그 것이지 어디에 오르고 안 오르고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여기 들어오는 시간도 언제나 늦고(어떤 분이 귀뜸을 해 주시거든요) 이 답글도
너무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이곳에 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글 쓰는 자유를 맘껏 누리고자 할 거구요.
쓸 바에는 읽어서 기분 좋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화테레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즐겁고
보람찬 한가위 맞이하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