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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3> 나의 작고 검은 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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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06회 작성일 16-09-10 01:12

본문

 

나의 작고 검은 개에게*

 

 

그곳은 상실이 없는 세계, 네가 물어뜯은 목덜미들의 안식처야

너를 다루기 위한 목줄은 준비해 너를 껴안을 수 있는 견고한 목줄을

밤이면 허공 속으로 흐릿해져 캄캄하게 짖는 목소리 밖에 보이지 않고

네가 사라진 적막을 사랑해 물론 목덜미에 흉터가 있는 사람들도

모두의 부고가 아름다워 우편함을 열면 투명함에 눈이 부셔

 

슬프지 않냐는 말에서 오물 냄새가 났어 부디 그 위선을 용서해 저들은 먹이일 뿐이야 너는 혀를 내밀고 안달나기만 하면 되는 걸?

 

너는 태초에 늑대였겠지만 사냥하는 법은 몰라

목줄을 풀어 야생성을 되찾아야 해

그런 눈으로 흐느끼지 마 예정된 이별인 걸

너를 떠나보내는 것을 용서하진 마

함께한 시간이 잊힐 때 즈음이면

 

비로소 행복할 수 있겠네

내가 없는 너의 달콤한 고독.


 
  

* black dog. 브리튼 제도의 민담 속 개. 죽음을 몰고 다닌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12 15:25:0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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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짐승에게로 향하는 따뜻한 시선이 인간에게 향하는 시선과 같겠죠.
우리도 짐승들이 보기엔 짐승 같을 테니까요.
오랜만에 마실 나들이, 반갑습니다.
학업도 시 창작도 열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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