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시4> 100세의 인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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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51회 작성일 16-09-12 12:24본문
백세의 인셉션
권순조
드높은 하늘로는 분간할 수 없는 청명
먼 산 응달에 눈이 감겼다
터널을 빠져나온 밝음 한 움큼, 너를
그리움이라 명명 한다
열린 문으로 이불 덮은 옆방 발이 문지방에 걸려있어
1인칭과 2인칭만 살고 있는 곳이지만 궁금증 같은 건 없어
추수 끝난 빈들의 흔들거림은 매 한 가지니까
멀뚱거리는 눈빛만 잠시
빌려주고 받다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거든
위로와 배려라는
문을 닫고
들어가 펌프질을 했어 막연한 그리움을 다 퍼 낼 즈음
사람들이 돌아 왔어 오늘 강의는?
물었지
고전강의가 아주 좋았대 다음 주부터 경청해 볼까해
빈 바람만 키우고 사는 것 아닌 거 알겠지?
입소한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농익힌 한 세상을 무료로 나눠 주는 이곳이
좋아
부지런과 게으름이 공존하고 무심이 무심을 포용하는
문고리가 양쪽에 달린,
내 꿈과 꿈의 들판이 말야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14 21:28: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香湖님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 이십까지 살 수 있답니다
산다는 것 보다 삶의 질이 문제겠지만 ㅎㅎ
이제 반환점이 보일까
돌았을까 가늠이 쉽지 않지만
남은 반생 계획 잘 세워 보십시요
명절 행복 하십시요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다녀가셨군요. 감사합니다. 명절 잘 보내시구요~
백 이십세까지 어떻게 사실지 잘 생각해 놓으셔요~ㅎ
고현로2님의 댓글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높은 하늘, 청명, 먼 산 응달이나
문고리가 달린 꿈의 들판까지 써니한 이미지이군요.
최근 작품 중에서 최고 긴 작품 같아요.
휘영청 한가위 써니한 행복 느끼시길......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리님도 써니하게 중추절 보내시공~
최근들어 가장 긴 작품이라..ㅎㅎ 까만 밤이.. 이렇게 한 번 쯤 써보라고...
정보를 제공해줘서..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이렇게 길게도 쓰시는구나, 요
그러니까 유장하고 스토리 탄탄하고,
다음에는 장편소설을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그렇게 되었습니다.
장편소설이라... 장편 소설까지는 아니고 단편 소설까지는
소재가 많이 있는데.. 추석 잘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