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뽕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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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026회 작성일 16-09-22 12:53본문
아름다운 뽕짝
한국인의 애송시 100편에 다녀 왔습니다
몇 줄을 캐기 위하여 영혼의 날을 벼렸던
죽은 시인님들의 行과
산 시인님들의 聯에
절로 머리가 조아려지더군요
조국 문학사에 길이길이 남겠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비운의 여가수가 콧소리 섞인 애절한 목소리로 부른 한 소절
사공의 뱃노래~
그 가슴 쥐어뜯는 선율을 삼키려면
백 년은 더 쓰셔야겠습디다
故 고복수가 한을 토해 부른 한 소절
황성옛터에 밤이오니~
그 애간장 녹이는 선율에 타 오르려면
또 한 백 년쯤 퇴고하셔야겠습디다
부슬부슬 비 오는 저녁에 클릭한 것도 아니고
취한 밤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무딘 날을 긋다가 불현듯 외치고 싶더군요
시는 노래의 모조품이다
아니면 그림자거나
라구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9-25 12:25:55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라구요///
역시, 어느 노랫말의 토막이군요
저에게 한 말이군요
뽕짝 뽕짝 잘 새겨 듣겠습니다
남은 세월이 모자라 백년은 더 못 쓰고 못 고치겟지만...
망령의 직전까지라도
그러하겠나이다
감사합니다
윤희승님의 댓글의 댓글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런 게시글을 시의 형식을 훔친 잡설이라고 합지요
이곳이 '잡설과 글먼지가 흐르는 마을' 이었다면 저두 진즉 최우수작 몇 번 냈을텐데요 아쉽네요
방문 감사드리옵고 좋은 글 더 많이 짓는 계절되시기 바랍니다
(송년회때 술 한잔 권해드릴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고현로2님의 댓글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판단하는 저의 글은 딱 고급채팅 수준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못 되고 있다 그런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 시라는 글은 당최 늘지가 않네요.
고향 친구와 톡을 하는데 저보고 어딜 가서 시를 정식으로 배워보래요.
아니면 실연하고 여행을 떠나던가.ㅋㅋㅋ
자기 생각과 느낌을 미학적으로 표현한다라...
그럼 또 그 미학의 기준은.... 어렵군요, 참....
이것 저것 돌머리에게 잡탕의 고민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시길....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때마다 가락이 있겠는데
이런 눙침이나 능청도 가락이겠습니다.
빨간 비트가 아그작아그작 씹히는 시.
윤희승님의 댓글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고현로2님, 활연님, 고맙습니다
풍성히 결실 맺는 가을 되시고 무엇보다 늘 건강,건강들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요 옆 자동차 원형복원 가게 사장님이 어제 저녁 늦게까지 일 마치고 한잔하셨다는데 아침엔 영영 못일어나셨다네요 이제 겨우 오십대 후반 나이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