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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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23회 작성일 16-09-26 10:49본문
노숙 /秋影塔
이슬 한 방울로 목을 축여본 이는 알지요
눈물 한 방울의 가치와,
나뭇잎에 대롱대롱 매달린 이슬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벌레 한 마리의 간구를
축축하고 차가운 밤
발걸음이 잃어버린 주소를 더듬을 때
멎지 않고 뛰는 심장을 원망하며 발자국이
셈을 마치는 그 곳
이슬마저 내 것은 아니었으니 그 또한
하늘의 자비였으므로
오늘 밤엔 어느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안고 잠들까?
누군가 술 한 잔 따라주면 나도 그에게
따뜻한 마음 한 컵 대접하여
함께 덮는 밤이 따스해질까?
바람이 두꺼울수록 꿈은 더 차갑겠지만
어둠을 깔고 이슬을 덮은 방구들, 기어드는
한 가닥 불빛은 빈 고래를 지나가는 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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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슬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벌레의 마음으로
깊은 시상에 잠겨 봅니다
차가운 방에 방 구들을 지나는 한줄기
빛이 저 였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놓습니다.
평안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은 점점 차가워지는데 또 어딘가
한뎃잠을 자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듯하여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사람이 죽어나간다 해도 세상의
부조리는 사라질 줄 모르고, 잘 사는 나라
만들었다는데 왜 이런 삶들이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 ^^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레들 이슬의 간구처럼 빗댄 노숙에 대한 생각.
마치 노숙의 경험인 듯한 시향입니다
혹시 저 빛?
방 구들이 방구처럼,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복하게도 본인은 아직 노숙의 경험은
없습니다.
피서 가서 텐트 속에 자 본 적은 있어도···
ㅎㅎ
방구들이 복합어가 되다보니, 꼭 가죽피리
소리처럼 되긴 했는데 설마 그렇게
생각하는 분은 안 계실 걸로 확신합니다. ㅎㅎ
지금 이 순간 한 방 쏘긴 했는데··· ㅎㅎㅎ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잎에 대롱대롱 메달린 이슬이
떨어 지기를 바라는 벌레 한마리
우와!
어디서 그런 시상이 부럽습니다요
주말은 잘 보내 셨구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몇 천억을 횡령, 비자금으로 빼 돌리는
인간들이 판치는 세상에,
끼니 걱정에 잠자리 걱정에····
별들이야기님께서도 한 주 즐거이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노숙해 본 사람들보다 더 상세히도 시를 적으 셨습니다
과연 명 시인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님께 돈벼락이나 떨어져
노숙인들을 거둘 시설이나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나라에서 그럴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하 세월에····
감사합니다. ^^